SK하이닉스, 8분기 만에 '영업익 1조클럽' 실패…메모리 수요 부진(종합)

2015년 4Q 영업익 9889억원‧매출 4조4160억원<br />
PC수요 하락‧공정미세화 지연 등이 악재<br />
"올해 6조원 투자…'위기극복 DNA' 가동할 것"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1-26 11:58:36

△ [그래픽] SK하이닉스 분기별 실적 추이

(서울=포커스뉴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하락했다. IT분야, 특히 PC 수요가 전반적으로 줄어든 데다 D램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한 것이 주원인이다. M14(이천공장)에서의 공정미세화 계획이 늦어진 점도 수익성을 악화시켰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에 988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26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1조3832억원)에 비해 28.5% 감소하고 전년 동기인 2014년 4분기(1조6672억원)에 보다 40.7% 감소한 실적이다.

4분기 매출액은 4조4160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3분기(4조9250억원)보다 10.3% 감소한 수치다. 2014년 4분기(5조1479억원)에 비해서는 14.2% 감소했다.

다만 2015년 총 영업이익과 매출은 5조3361억원, 매출액은 18조7980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4.4%, 9.8% 증가했다.

4분기는 메모리반도체 전반에 걸친 수요가 줄어들어 모든 항목에서 전 분기보다 감소했다. 사업분야별로 살펴보면 D램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1% 감소했고, 낸드(NAND)플래시 출하량은 4% 증가했다. 평균판매가격(ASP)도 D램과 낸드플래시 각각 10%, 15% 씩 하락했다.

특히 D램의 수요처인 PC‧모바일‧서버 중 PC 수요가 줄어든 것이 실적 악화시켰다. 지난해 SK하이닉스는 인텔의 윈도10 및 스카이레이크 출시가 수요 증가를 이끌 것으로 기대했으나 미치지 못한 것이다. 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20나노(nm) 등 공정미세화 계획이 늦어지는 상황도 수익성 악화를 불렀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D램의 경우 기기당 채용량이 늘어나고 DDR4 제품이 확산됨에 따라 20%대의 수요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했다. 낸드플래시는 모바일용 제품의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시장 확대에 힘입어 30%대의 수요 성장을 전망했다.

이에 SK하이닉스는 20나노 초반급 D램을 올해 4분기까지 20나노 D램 비중을 전체의 절반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부터 컴퓨팅용 20나노 D램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10나노급 D램 개발도 병행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10나노급 2세대 제품 개발과 함께 3D제품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3D제품은 단계적으로 2세대(36단) 제품과 3세대(48단) 제품을 개발해 완료하는대로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올해 약 6조원을 투자비용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선제적 투자를 통해 기술 및 원가경쟁력을 강화하고 중장기적으로 필요한 생산공간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준호 SK하이닉스 경영지원부문 사장은 "메모리시장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SK하이닉스는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사상최고의 실적(연간 누적매출 기준)을 경신했다"며 "기업DNA(위기극복DNA)를 이용해 올해를 더 강한 한해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서울=포커스뉴스) SK하이닉스가 26일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의 영업이익은 9889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1조3832억원)에 비해 28.5% 감소했으며,매출액은 4조4160억원으로 작년 3분기(4조9250억원)대비 10.3% 감소한 수치다. 2016.01.26 조숙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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