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천 통합' 발표 4시간 뒤 더민주-정의당 "전략협의체"
야권 '합종연횡' 가시화…번갯불에 콩 볶나<br />
문재인·심상정 "야권혁신과 연대 역할"<br />
안철수·천정배 "박근혜-새누리 압승 저지"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1-25 18:09:56
△ 국민의당-국민회의, 화기애애
(서울=포커스뉴스) 야권 분열이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국민의당과 국민회의 두 축으로 재편되는 분위기다.
시작은 안철수 의원 주도의 국민의당과 천정배 의원이 추진하는 국민회의였다. 이들은 25일 전격적으로 통합에 합의했다. 곧바로 문재인 더민주,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만나 협의체 구성을 발표했다.
◆전광석화, 합종연횡…"서두르다 체할라"
이날 오전 10시30분 양당의 합의가 발표되자, 30분 뒤인 문재인 더민주 대표와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전격 회동했다. 안-천 연대가 공식 발표한지 4시간 뒤 양당은'범야권 전략협의체' 구성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안-천 연대'에 대한 내용이 기자들에게 알려진 때는 이날 오전 10시 10분쯤.이 소식을 전해들은 문, 심 두 대표는 갑작스럽게 만난 것으로 보인다. 김성수 더민주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여러분들이 바쁜 때 두 대표가 만났다"고 말하기도 했다.
안철수, 천정배, 김한길 세 의원 역시 어젯밤 최종적으로 의견을 모았다.
이런 상황에서 야권의 '합종연횡'이 번갯불에 콩 볶는 식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으로 역사관 등 근본적인 문제는 물론 외부인사 영입이나 공천룰, 지역별 후보 '교통정리' 등에서 수없이 많은 파열음과 갈등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안철수·천정배 "박근혜-새누리 정권 압승 저지위해 양측 통합"
안철수 의원의 국민의당과 천정배 의원이 추진 중인 국민회의는 25일 전격적으로 통합에 합의했다.
안철수·천정배·김한길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가오는 총선에서 박근혜-새누리당 정권의 압승을 저지하기 위해 양측을 통합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합의문을 통해 "우리는 이번 통합의 결과가 국민의 변화에 대한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며 "정치인을 위한 통합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통합이어야 한다는 데에 뜻을 같이 한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현 정권의 경제실패와 민생파탄으로 고통 받는 국민에게 희망을 드리기 위해 헌법적 가치와 민주개혁적 비전을 국민의당 정강정책에 명확히 담기로 한다"며 "국민과 당원이 주인이 되는 민주적 당 운영을 위해 선진적 제도를 마련하기로 한다"고 강조했다.
통합하는 당의 명칭은 국민의당으로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우리는 개혁적 가치와 비전을 지닌 참신하고 유능한 인물들을 총선 후보로 공천하기 위해 규칙과 절차를 마련하기로 한다"며 "우리는 합리적인 중도개혁 인사의 참여 및 신당추진 인사들과의 통합을 위해 계속 노력한다"고 말했다.
◆더민주·정의당 "야권혁신과 연대 역할 다 하기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와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25일 비공개로 만나 '범야권 전략협의체' 구성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더민주 김성수, 정의당 한창민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심상정 대표의 방문을 받고 민생과 정권교체를 위한 야권 연대에 대한 의견을 나눈 뒤 그 결과를 4개항으로 요약해 발표했다.
양당은 심 대표가 신년기자회견에서 제안한 범야권전략협의체 구성에 적극 공감하고, 이의 실현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문 대표는 "야권혁신과 연대에 대한 그동안의 논의 내용을 더민주의 전권을 이양 받게 되는 김종인 선거대책위원장에게 상세히 설명하고 후속 논의가 잘 이어질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역할을 다 하기로" 약속했다.
한편 심 대표는 선거법 노동5법 등 쟁점법안 논의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했다. 이에 대해 문 대표는 "파견법은 수용할 수 없다는 점을 재확인하고 선거법도 소수정당의 의견 최대한 반영되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또한 양당은 범야권이 국민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 함께 최선 다하기로 합의했다.
정의당 한창민 대변인은 4개항 요약 발표 이후 기자들과 만나 "심 대표가 전략협의체 구성을 위해 다른 당 대표도 순차적으로 만나게 될 것이며 이를 문 대표에게 설명했다"고 밝혔다.(서울=포커스뉴스)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당-국민회의 통합발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안철수(왼쪽부터) 국민의당 인재영입위원장, 한상진 공동창당준비위원장, 천정배 국민회의 창당준비위원장, 윤여준 국민의당 공동창당준비위원장, 김한길 상임부위원장이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6.01.25 박동욱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20대 총선과 남북관계란 주제로 열린 '2016 신년토론회'에 참석해 물을 마시고 있다. 2016.01.19 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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