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유럽서도 '지카 바이러스' 감염 확인… 전세계 확산 우려
소두증뿐만 아니라 신경 마비 사례도 발생<br />
대부분 모기 통해 전염되나 성관계 통해 전염된 사례도 있어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1-24 11:34:41
(서울=포커스뉴스) 지카(zika) 바이러스, 일명 '소두증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태국 방콕포스트, 영국 BBC 방송 등 외신은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가 세계 각국에서 속출하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에선 3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 공중보건국(PHE)은 영국인 3명이 남미 지역을 여행한 후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보고했다.
아시아에서도 감염자가 발생했다. 태국 방콕포스트는 태국 북부를 방문한 남성이 대만에 입국한 후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돼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만 보건복지부 장관은 기자회견을 열고 태국에서 입국한 남성이 체온 심사 과정에서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공항에서 즉각 격리 조치했다고 밝혔다.
미국 본토도 예외가 아니다. 뉴욕타임스 등 외신은 22일 뉴욕에서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가 3명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모두 지카 바이러스가 창궐한 지역을 방문한 기록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카 바이러스 확산이 시작된 브라질에선 보건당국이 나서 전수 조사를 벌이는 등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지만 역부족인 것으로 보인다. 마르셀로 카스트로 브라질 보건부 장관은 브라질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30년 가까이 모기와의 전쟁을 벌였지만 실패하고 있다"며 한계를 시인했다.
초기 임산부가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소두증 신생아를 출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두증은 뇌가 정상적으로 자라지 않는 질병으로 일찍 사망하거나 발달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치명적인 신경 마비 증세까지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신경 마비 증세가 근육에 영향을 미치고, 다리부터 시작해 팔, 얼굴까지 마비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증상이 심화될 경우 심장 근육에까지 영향을 미쳐 생명에도 위협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각국의 보건당국은 뎅기열, 황열 바이러스를 전파시키는 '이집트 숲 모기'(Aedes aegypti)가 지카 바이러스를 전파시키는 매개체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사람 간엔 전염되지 않는다. 그러나 PHE는 성관계를 통해 전염된 사례가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영국 BBC 방송 등 외신은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가 세계 각국에서 속출하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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