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안철수, 당부터 만들고 오라"

"안철수, 상계동에 관심있는지 호남에 관심있는지 의아"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1-24 11:27:48

△ 이준석

(서울=포커스뉴스) 서울 노원병에 출마를 선언한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이 24일 안철수 의원을 향해 "당부터 만들고 오라"고 맞받아쳤다.

이 전 비대위원은 이날 출마선언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면서 "그 분이 제게 경선부터 통과하고 오라고 했다. 거꾸로 답하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지난 22일 이 전 비대위원의 노원병 출마설에 대해 "경선에서 승리해 공천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며 경선에서 승리를 먼저 해야한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 전 비대위원은 "사실 저는 다양성을 존중하는 입장에서 제 3당의 필요성을 인정한다"면서도 "그 당(국민의당)이 제 3당의 위치를 견고하게 가질 수 있을 지, 그 당의 기치를 따라 국민이 새로운 희망을 가질 수 있을 지, 최근의 몇 주의 상황을 보면 우려스러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을 연어, 안 의원을 곰에 비유하면서 "상계동은 제 마음속에서 고향이다. 고향에 출마하고 싶은 마음이 강했던 것이 사실이고, 공교롭게도 올라가니 제 고향에 불곰 한마리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역 주민들은 곰(안철수 의원)이 상계동 곰인지 호남 지역에 관심있는 곰인지 다른 곰과의 다툼에 관심 있는 곰인지 의아해 하고 있다"며 "실제로 상계동에서는 곰이 잘 안보인다고 한다. 연어(이준석 전 비대위원)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고, 최적의 시기라고 생각한다. 경쟁에서 이기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그는 안 의원과 정의당 노회찬 전 의원 등이 출마할 것으로 보이는 노원 병의 선거 판세에 대해 "안 의원이 여론조사를 언급하며 본인의 우세를 주장했는데, 이긴 것만 보이시나 보다"며 "신당에 참여한 야권의 정통 소식통에 따르면 그 지역에서 4번의 여론 조사를 돌린 분이 있다고 한다. 그 중에 3번의 여론조사가 본인이 긍정적인 결과로 받아들일 수 없는 결과가 나왔다고 정치원로분이 전달해줬는데 본인이 잘 알 것"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이 전 비대위원은 자신과 같이 따뜻한 보수, 정의로운 보수를 주장했던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기자의 지적에 대해 "새누리당은 대한민국의 보수를 대표하는 정당이다. 온건 보수와 강경 보수가 연합해 두 번 승리했다"면서 "최근 당내에서 온건 보수의 목소리가 줄어 들고 있는 것에 대해 강한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어 "공약을 만드는 과정에 참여한 사람으로서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정의로운 보수, 따뜻한 보수라는 제가 가진 색채를 당당하게 드러낼 것이다"고 했다.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20대 총선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2016.01.24 박철중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20대 총선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다. 2016.01.24 박철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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