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누리과정 두고 "정부 지원 없이는 예산 편성 불가능"
시의회, 문제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것…미편성 원칙 고수<br />
유치원연합회, "유보금이라도 먼저 집행하게 해달라"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1-21 19:18:22
(서울=포커스뉴스) 서울시의회가 누리과정(만 3~5세 대상 무상보육) 예산 지원과 관련해 정부의 지원 없이는 유치원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할 수 없다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21일 김문수 서울시의회 교육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시의회 의장실서 이명희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서울지회장 등과 만남을 갖고 "고통이 따르겠지만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예산 미편성 원칙을 고수하기로 했다"며 "어린이집을 제외한 유치원만 지원하는 것은 형평성 문제에서 어긋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하지만 오는 27일까지 의장이 양당 대표들과 논의를 해 어떤 내용으로 결론을 낼 것인지에 대해서는 유치원연합회 측에 전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유치원연합회는 서울시의회에 유치원 누리과정 예산 유보금이라도 먼저 집행할 수 있게 해달라는 요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누리과정을 둘러싼 갈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이다. 뾰족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채, 서로의 먼 입장만 확인한 자리가 됐기 때문이다.
앞서 20일 유치원연합회 측은 시의회가 삭감된 누리과정 예산을 복구하지 않을 경우, 이를 주도한 의원 명단 공개는 물론 주민소환에 들어가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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