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주시 40대 가장, 일가족 3명 살해 후 자살(종합)

망치로 아내와 아들·딸 모두 살해…경찰 신고 뒤 투신 사망<br />
우울증·가정불화 등 여러 가지 의혹 제기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1-21 16:52:15

(광주=포커스뉴스) 경기 광주시에서 40대 가장이 일가족 3명을 둔기로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1일 오전 9시 5분쯤 광주시의 한 고층 아파트 18층에서 A(48)씨가 흉기로 부인과 아들, 딸 등 일가족 3명을 살해한 뒤 창문 밖으로 몸을 던져 사망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투신 직전인 오전 9시쯤 112로 전화를 걸어 “내가 부인을 망치로 때렸고 아이 2명도 살해했다”고 신고한 뒤 곧바로 투신했다.

경찰은 아내가 거실에서 숨져있었고 딸은 안방, 아들은 자신의 방 등에서 잠을 자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3명 모두 머리 쪽을 둔기 등으로 맞아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검증을 벌인 결과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정확한 원인을 아직 파악하지 못했고 현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주변인들은 A씨의 우울증과 가정불화를 사건 발생의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주변인들로부터 ‘A씨가 우울증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해 이를 토대로 관련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아래층에 산다는 이모(13)군은 “지난해 (A씨) 집에서 큰 소리가 나는 것을 들었다”며 “아주머니가 울고 이웃집에서 경찰에 신고를 한다 만다하는 소리까지 났다”고 말했다.

다만 사고 당일인 오늘과 어제는 별다른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사건으로 인구 30만명의 조용한 도시인 광주 시민들도 큰 충격을 받았다.

인근 아파트에 거주하는 이모(16)군은 “아침부터 학원에서 웅성거리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사건을 알게됐다”며 “무섭고 충격적이다”고 밝혔다.

근처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김모씨도 “오전 9시 넘어서 밖을 나갔다가 우연히 떨어진 A씨 시신을 봤다”며 “근처에는 얼씬도 안하는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한편 경찰은 유력 용의자인 A씨가 사망함에 따라 일가족 살해 경위 등을 확인한 뒤 ‘공소권 없음’ 의견으로 사건을 마무리할 예정이다.21일 오전 9시 5분쯤 경기 광주시 한 아파트에서 40대 가장이 일가족 3명을 둔기로 살해한 뒤 투신 사망했다. 2016.01.21 송은세 기자 21일 오전 9시 5분쯤 경기 광주시에서 40대 가장이 일가족 3명을 둔기로 살해한 뒤 투신 사망했다. 2016.01.21 송은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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