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규 "안대희 최고위원 지명, 선수에게 심판 맡긴 격"

"경기 진행 중 특정후보 지명한 것 납득 어려워"<br />
"새누리당 경선원칙 마포갑 적용시 경선 임할 것"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1-21 16:19:23

△ 안대희 전 대법관 출마 선언에 항의 하는 강승규

(서울=포커스뉴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안대희 전 대법관을 새누리당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지명한 것과 관련, 강승규 마포갑 예비후보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 2012년 18대 국회의원을 지낼 당시 마포갑이 지역구였던 강 예비후보는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대표의 안 전 대법관 최고위원 지명은 선수에게 심판을 맡긴 격"이라며 강력히 항의했다.

이 자리에서 강 예비후보는 "지명직 최고위원이 당대표의 고유권한이라 하더라도 평시가 아닌 경기가 이미 진행되고 있는 엄중 시기에 특정후보를 지명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경기에 출전한 선수를 심판위원 중 하나인 최고위원에 지명한 김 대표에게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강 예비후보는 마포갑에서도 새누리당의 공천룰에 따라 경선이 투명하게 진행된다면 김 대표의 결정을 수용하겠다고 한 발 물러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그동안 새누리당이 공천 원칙으로 천명해 온 경선원칙(일반국민 7 대 당원 3)을 마포갑에도 공명정대하게 적용할 경우 안 전 대법관과 정정당당히 경선에 임하겠다"면서 "김 대표께서 상향식 공천을 통한 공정 경선과 선거를 항상 주장하셨다. 이번 공정 경선의 마지막 대원칙은 마포갑에서도 7:3 경선 원칙을 적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른바 험지출마론으로 안 전 대법관을 마포갑에 출마시키고 또 다시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불공정 경선을 진행하고 있는 것에 대한 최종 판단은 마포갑 당원과 주민들이 할 것"이라며 "마지막 심판은 마포갑 유권자의 몫"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난 강 예비후보는 "행사장에 가는 도중 지지자들로부터 문자가 와 (안 전 대법관 최고위원 지명 소식을) 알게 됐다"면서 "유독 저에게만 이렇게 불공정한 게임을… 또 험지 출마한다는 명망가가 왜 이렇게 불공정 게임을 계속하는지 잠시 머리가 혼란스러웠다"고 토로했다.

김 대표와 사전 연락이 오고 갔는지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김 대표와는 전화 한 번 한 적 없고 문자를 두 번에 걸쳐서 보냈다"며 "최근엔 보낸 적 없고 안 전 대법관 출마 전 출마가 예상된다고 해 그와 관련해 두 번 보낸 적 있다"고 밝혔다.

또 "인연 있는 김을동·이정현 최고의원과 전화를 두어 차례 시도했지만 대답이 없었다"며 서운함을 드러내기도 했다.안대희 전 대법관이 서울 마포(갑) 출마 선언을 한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구 새누리당 당사에서 강승규 새누리당 마포갑 당협위원장이 안 전 대법관의 마포갑 출마에 항의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6.01.17 김흥구 기자 안대희 전 대법관이 서울 마포(갑) 출마 선언을 한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구 새누리당 당사에서 강승규 새누리당 마포갑 당협위원장이 안 전 대법관의 마포갑 출마에 항의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6.01.17 김흥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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