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김종인과 30년 인연이 잔류 결정 만들어"
김종인 "참다운 수권정당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합시다"<br />
"정운찬 전 총리, 정치하면 더민주 합류"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1-21 12:07:10
△ 더불어민주당 잔류 선언한 박영선
(서울=포커스뉴스) 박영선 의원이 21일 더불어민주당에 잔류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SNS)에 '새경제를 위한 강한 정통야당 더민주를 지켜봐 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저는 지금 현재의 자리에 남아 오랫동안 몸과 마음을 다해 정성을 쏟아온 경제정의, 사회정의를 위한 일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작년 가을부터 야당의 새로운 길은 중산층 복원, 불평등 해소, 독점 사회 타파를 통한 기회의 나라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있다고 절감했다"며 "그러기 위해 새 경제를 위한 경제정당으로의 변신이 절실하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박영선 의원과의 일문일답.
-향후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어떤 직책을 맡는가.
▲김종인 선대위원장과 아직 진지하고 구체적인 얘기를 나누지 못했다. 제가 오늘 아침 최종적인 마음의 결심을 하고 김 선대위원장에게 문자를 드렸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김 선대위원장과 제가 알게 된 게 약 30년 정도 되더라. 그래서 '오늘의 이 결정은 김 선대위원장과 저의 30년 인연이 만들어진 게 아니겠습니까'라는 문자를 (김 위원장에게) 보냈다.
-김 선대위원자에게 어떤 답장이 왔는가.
▲'참다운 수권정당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합시다'라고 왔다.
-문 대표의 사퇴 선언이 잔류를 결정하는데 영향을 미쳤는가.
▲물론 저에게 영향을 준 것은 맞는데 제가 생각의 가장 큰 방점은 새경제와 경제민주화, 재벌개혁을 통해서 박근혜 정권이 힘들게 하고 있는 우리나라 경제를 어떻게 바로 세울 수 있느냐다.
-정운찬 전 총리와도 여러 차례 통화하셨다. 정 전 총리가 당에 오는 데 역할을 할 생각인가.
▲정 전 총장과는 최종적인 상의를 드렸다. 정 전 총장이 우리 당에 오는 데 제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정 전 총리에게 '총장님의 마지막 과업이 불평등 해소를 위한 공정성장이라면 일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어느 한 곳에 모여 힘을 발휘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라고 말씀드렸다.
이 대목에서 박 의원은 '정 전 총장이 정치를 하는 쪽으로 많이 기울었느냐'는 질문에 고개를 깊이 끄덕거렸다.
-최종 (잔류) 결정 후 안철수·김한길 의원과는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는가.
▲지금도 문자 메시지를 가끔 한다. 예를 들어, 제가 국민의당이 이런 것이 잘못된 것 아니냐는 의견도 드린다. 어차피 나중에 강물이 바다에서 만나듯 만날 것이다.
-강한 경제 대안이 될 수 있는 야당을 강조했다. 국민의당도 정책·노선 면에서 분명 강한 경제 대안을 목표로 하는데 국민의당이 부족함이 있다고 판단한 것인가.
▲국민의당이 강한 야당을 목표로 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국민의당은 MB(이명박 전대통령)세력 흡수를 검토하는 것처럼 '중도'로서의 행보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더민주의 가장 시급한 제1과제는 무엇인가.
▲정치혁신의 최대 과제는 오픈프라이머리, 국민공천에 있다고 본다. 사실 문재인 더민주 대표가 국민공천 제도와 관련해 확실하게 도입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 이 부분을 좀 더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제민주화와 정치혁신, 투트랙이 함께 갈 때 선진국으로 갈 수 있다.
-이번 잔류 결정과 관련해 이상돈 교수와 상의했나.
▲최근 이상돈 교수와 많은 대화를 하지 못했다.
-이상돈 교수를 영입하려다가 좌절된 경험 말했다.
▲2014년 이상돈 교수 (영입) 파문이 있었기 때문에 김 선대위원장이 더민주에 올 수 있었던 밀알이 되었다고 생각한다.당 잔류를 공식 선언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16.01.21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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