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조코비치와 맞대결 "긴장감 반 행복감 반…좋은 경험”
정현, 호주오픈 1회전에서 세계랭킹 1위 조코비치에 패해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1-18 18:07:37
(서울=포커스뉴스) "내게 조코비치는 아이돌이다. 좋은 경험이었고, 시즌 전 멋진 관문이었다."
한국 테니스 기대주 정현(세계랭킹 51위)이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세계랭킹 1위)와의 맞대결 소감을 전했다. 정현은 18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호주오픈 1회전에서 조코비치에 세트스코어 0-3(3-6 2-6 4-6)으로 패해 탈락했다.
정현은 서브게임과 스트로크 싸움에서 선전했다. 자신의 서브게임을 내준 뒤 곧바로 조코비치의 서브게임을 따내기도 했다. 하지만 세계 최고 테니스 선수 조코비치의 벽은 높았다. 조코비치는 세계 최정상답게 강력한 서브를 바탕으로 한 노련한 네트플레이로 정현의 '패기'를 눌렀다.
정현은 경기 뒤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조코비치와의 맞대결에 대해 "시즌 전 멋진 관문이었다. 내게는 아이돌인 세계 랭킹 1위 조코비치와 경기한다는 것은 매우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조코비치의 공은 쉬운 게 하나 없이 강력하다. 매 순간 고군분투했다"고 어려움을 털어 놨다.
비록 조코비치에게 패하며 호주오픈 1회전 탈락이라는 아픔을 겪었지만 정현에게는 확실한 목표가 있다. 바로 리우올림픽이다. 정현은 "올림픽을 목표로 나아갈 "이라고 마음을 다졌다.
-조코비치를 '영웅'이라고 부르곤 했는데 조코비치와 큰 세계무대에서 겨룬 소감은.
▲노박 조코비치와 경기한 건 영광이다. 그는 세계 정상이다. 내게는 아이돌이다. 조코비치와 겨룬 건 좋은 경험이었다. 매 포인트마다 고군분투했다. 매 순간 힘들었다. 시즌 전 멋진 관문이었다.
-가장 힘들었던 점은.
▲조코비치 공 하나하나 쉽지 않았다. 실수없이 매우 빠르고 강력했다. 모든 게 내게는 경험을 쌓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오늘 경기가 동기부여가 되나. (조코비치와의) 격차를 점차 줄일 수 있겠나.
▲글쎄요.
-조코비치와 맞붙는다는 대진표를 봤을 때 느낌은.
▲행복함 반 긴장감 반이었다. 좋은 감정과 나쁜 감정이 뒤섞였다. 나도 내 마음을 몰랐다.
-행복했다고.
▲조금은. 긴장되기도 하고…. 주경기장이라 신경쓰이기도 했다.
-35도까지 올라가는 등 굉장히 더웠는데 경기할 때 어렵지 않았나.
▲아시아에서는 이런 날 경기가 많다. 날씨는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올해 목표는.
▲세계랭킹 욕심은 없다. 모든 것을 위해 올림픽이 목표다. 4년에 1번이기도 하니까.
-지난해 US오픈에서 스탄 바브링카(세계랭킹 4위)와 경기했다. 조코비치와의 경기 등 모두 큰 경험인데 비교하면.
▲(바브링카와 조코비치와의 경기는)조금 다른 감정이었다. 조코비치는 세계 1위니까. 오늘 경기는 좋은 경험이었다.
-잠은 설치지 않고 잘 잤나.
▲매우 잘 잤다. 하지만 막상 일어나니 너무 긴장됐다. 경기 전 아침을 먹는데 긴장돼 잘 먹지 못했다.
-지난해보다 영어 실력이 많이 늘었다.
▲지난해부터 친구에게 배우기 시작했다. 한국 테니스 기대주 정현이 18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로드레이버아레나에서 열린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와의 호주오픈 1회전에서 백핸드 스트로크를 하고 있다. 정현이 0-3(3-6 2-6 4-6)으로 졌다. 2016.01.18 ⓒ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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