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루키즈 몽타주] (5) 펑크와 재즈의 반전있는 만남, 에이퍼즈

김진이-신선미-송슬기-임혜민 "늘 가까이서 듣는 음악 되고파"<br />
평범한 '동네 언니(?)'들의 락킹한 재즈연주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1-18 16:43:44

△ [그래픽] ‘2015 K-루키즈’ 인디밴드 에이퍼즈

(서울=포커스뉴스) 최고의 루키를 가리는 '2015 K-루키즈 파이널 콘서트'가 오는 23일(토) 오후 6시 서울 광진구 광장동 악스코리아에서 개최된다. 6팀의 인디밴드 중 다섯 번째 팀은 에이퍼즈(A-FUZZ).

<루키즈 6팀은 데드버튼즈(Dead Buttons), 보이즈 인 더 키친(Boys In The Kitchen), 빌리카터(Billy Carter), 에이퍼즈(A-FUZZ), 엔피유니온(NP UNION), 스트레이(The Stray)>




(4) 에이퍼즈(A-FUZZ)
여성 4인조 퓨전재즈 밴드 '에이퍼즈'는 2014년 5월 결성됐다. 합주 스터디를 같이 한 김진이, 신선미, 송슬기, 임혜민이 모였다. 에이퍼즈는 Funk와 Jazz를 합친 팀명처럼 재즈와 락의 경계를 넘나드는 연주를 선보이는 팀이다.2014년 '해운대 재즈 루키 콘테스트' 1위, 2015년 '올해의 헬로루키' 대상을 수상했다. 오는 30일에는 서울 마포구 아현동 뮤지스땅스에서 'Moonshine' 단독 공연을 갖는다.

-얼마 전 두 번째 EP 'Moonshine'을 발매했다. 앨범 작업에서 집중했던 것은 무엇인가?

▶송슬기: 쉽게 쓰는 것이었다. 우리가 연주곡을 하다보니 많은 분들이 부담스러워하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는 대중에게도 친숙할 수 있는 연주곡을 만들고 싶었다.

-장르가 '퓨전재즈'다. 퓨전재즈의 매력은?

▶임혜민: 장르가 뚜렷하지 않고 이것저것 해도 좋은 느낌이다.

▶송슬기: 경계가 없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이다. 우리를 재즈라 들으면 재즈인거고, 락이라 하면 락이 되는 거다. 모든 건 청중의 판단에 맡긴다.

▶신선미: 음식도 비슷하지 않나. 퓨전, 뭐랑 뭐랑 합쳤는데 괜찮다는 것. 결국 결론이 중요한 것 같다. 결과적으로 우리만의 느낌을 찾고 그게 좋은 쪽이면 된다.

-'K-루키즈'는 왜 지원하게 됐나?

▶송슬기: 우리가 소속사가 없다보니 앨범 발매나 홍보를 할 때 힘든 점이 있다. 잘 모르기도 하고. 그런데 'K-루키즈'가 뮤지션들에 대한 지원을 많이 해주는 프로그램이라 들었다.


-'K-루키즈' 파이널 무대에서 에이퍼즈만이 보여줄 수 있는 건?

▶송슬기: 아무래도 보컬이 없다보니 시선끌기가 쉽지는 않다. 그래서 파워풀한 선곡과 퍼포먼스를 염두에 두고 있다. 진이가 훌륭한 프론트다.

▶김진이: 나는 원래 완전 헤비메탈 음악을 했었다. 그때의 강한 느낌이 아직 남아있는 것 같다. 재즈를 하면서 처음엔 그게 콤플렉스였는데 사람들이 오히려 강한 부분을 좋아해주신다.


-에이퍼즈의 키워드가 '반전'이라고?

▶송슬기: 우리가 무대에 있지 않을 땐 그냥 '음악 안 할 것 같은 애들'이다(웃음). 딱봐도 정말 평범하다. 그런데 공연이나 대회 리허설 후엔 반응이 달라진다.

▶임혜민: 친근감이 강점인 것 같다. 동네 언니, 동생같이 편안하게 생겼고. 무대에 올라 있으면 왠지 '자랑스러운 내 친구' 같은 느낌이지 않을까.

-오는 30일 단독공연을 갖는다. 공연할 때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은?

▶김진이: 'Scene#1' 효자곡이다. 타이틀 곡이 아닌데도 인기가 가장 많았고 대회에서 항상 'Scene#1'을 들고나갔는데 그때마다 결과가 좋았던 것 같다.

▶임혜민: 'Scene#1'은 라이브도 신나고 멜로디도 쉽다. 그 반복되는 멜로디(리프)가 한 번 들으면 계속 생각난다고들 하더라.

▶신선미: 'Fading Lights' 기승전결이 뚜렷한 곡이다.리듬과 음이 부딪힐 때의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는 요소가 많다.

▶송슬기: 'Chance' 곡 작업할 때 항상 부모님이 듣고 좋아하시는 곡이 제일 좋은 곡이라 생각한다. 'Chance'는 부모님이 공연날 처음 듣고 가장 좋아하셨던 곡이다.

-'사회 초년생'이란 말처럼 K-루키즈도 '인디밴드 초년생'이란 느낌이 든다. 밴드로서의 생활이나 실력에 대한 부담 등 어려움은 없나?

▶김진이: 아무래도 불확실한 것. 지금은 주목받고 있지만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모르는 거니까. 지금 시기가 가장 열심히하고 신중해야 하는 시기인 것 같다.

▶송슬기: 음악적으로 어떤 부분에 중심을 둬야할지에 대한 고민이 있다. 또 신인 밴드로 사람들이 주목해주는게 언제까지 갈 수 있을까 하는 고민도. 계속 신인일 순 없으니 말이다.

▶임혜민: 큰 고민은 없다. 아직까진 순조롭게 가고 있어서 잘 될 것 같다는 믿음만 있다.

-에이퍼즈의 음악이 어떤 음악이면 좋겠나?

▶송슬기: 평상시 아무 때나 틀어도 좋은 음악. 감동도 있고 늘 가까이서 들을 수 있는.

▶신선미: 위로받는 음악이면 좋겠다. 우린 가사도 없고, 그냥 좀 힐링되는 음악이었으면.

▶김진이: '재즈 연주팀' 이런 식으로 수식어가 붙으니까 일단 안 듣는 분들이 있는 것 같다. 우리 곡을 꼭 재즈라기 보다,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하나의 곡으로 생각해주시면 좋겠다.

▶임혜민: 플레이리스트에 항상 꼭 있는 음악.(서울=포커스뉴스)오는 1월23일 최고의 루키를 가릴 ‘파이널 콘서트’를 앞두고 있는 6팀을 포커스뉴스가 직접 만나 각 팀의 매력과 개성을 살펴봤다. 다섯 번째 팀은 신선미(드럼) 송슬기(키보드) 김진이(기타) 임혜민(베이스) 으로 구성된 4인조 밴드 에이퍼즈이다. 2016.01.18 이인규 인턴기자이유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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