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주' 이준익 감독 "'동주'는 윤동주 다룬 최초 작품"

오는 2월 18일 개봉하는 '동주' 메가폰 잡은 이준익 감독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1-18 15:02:59

△ 영화감독 이준익

(서울=포커스뉴스) "윤동주 시인을 소재로 한 영화나 드라마가 지금까지 한 편도 없었다. 믿어지나?"

영화 '왕의 남자'와 '사도'를 연출한 이준익 감독이 영화 '동주' 메가폰을 잡은 이유는 분명했다. 이 감독은 18일 서울 동대문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동주' 제보고회에서 "윤동주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이다. 그런데 영화나 드라마로 다뤄진 적이 없다. 그건 아마 윤동주 시인의 삶의 여정이 '드라마틱'하지 않은 지점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감독은 윤동주 시인의 '드라마틱'함을 결국 찾아냈다. 윤동주 시인과 함께한 친우 송몽규를 통해서다. 이 감독은 "독립운동가 송몽규는 윤동주의 고종사촌이자 가장 가까웠던 친구다. 둘의 관계에 초점을 맞춰보면 두 사람의 삶이 참 드라마틱하다. 오히려 송몽규 때문에 이 영화가 가능했다고 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송몽규에 대해 안타까운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이 감독은 "윤동주는 결과가 아름다운 인물이나 송몽규는 아니다. 그렇지만 그의 과정은 너무 아름답다. 죽기 전 윤동주처럼 거창한 결과를 남기는 인물이 몇이나 되겠나. 다만 그 순간에 치열하게 진실로 살아가려고 했던 그 과정을 알아주는 세상이 오면 좋겠다"고 송몽규에 무게를 실어줬다.

영화 '동주'는 서거 71주년을 맞는 윤동주 시인과 그의 친구 송몽규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다음달 18일 개봉한다.(서울=포커스뉴스)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팔판길의 한 카페에 영화 '사도'의 이준익 감독. 2015.09.17 김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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