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자민당 의원, "위안부는 매춘부" 발언 철회

정부, 여·야당을 막론하고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져<br />
"폐를 끼쳐 관계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죄"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1-15 08:07:00

△ 생각에 잠긴 이옥선 할머니

(서울=포커스뉴스) 일본 자민당 사쿠라다 요시타카 전 문무과학 부대신이 "위안부는 직업적 매춘부였다"고 한 발언을 철회했다. 그의 발언에 대해 정부, 여·야당을 막론하고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자 조기 사태 수습에 나선 것이다.

일본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14일 사쿠라다 전 부대신은 "오해를 초래한 부분이 있었다"며 "폐를 끼쳐 관계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말했다.
앞서 사쿠라다 전 부대신은 14일 아침 자민당 본부에서 열린 외교경제연계본부 합동 회의에서 "위안부는 직업적 매춘부였다"며 "희생자인 척하는 선전 공작에 너무 현혹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본 정치권은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한일 합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며 발빠르게 대응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정부와 당의 생각은 이미 결정된 것"이라며 "자민당의 국회의원이라면 그런 부분을 고려해 발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시다 후미오 외무대신도 기자들에게 "일본 정부의 입장은 변함 없다"고 말하며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한일 합의를 성실히 이행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 내외에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자민당 가와무라 다케오 전 관방장관은 문제의 발언에 대해 "이해하기 어렵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공산당 시이 가즈오 위원장은 "한일 합의에 역행하는 발언"이라며 "위안부가 매춘부와 같다는 인식은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다.(서울=포커스뉴스)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213차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 자리한 이옥선 할머니가 생각에 잠겨 있다. 2016.01.13 양지웅 기자 사쿠라다 요시타카 일본 자민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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