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정면 대결'…'프리미엄형·보급형' 스마트폰 나란히 출시
MWC 2016서 삼성 'S7'‧LG 'G5' 동시 공개<br />
보급형 스마트폰, 하루 간격으로 국내 출시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1-14 18:15:27
△ lg전자_lg_k10_국내_출시_4.jpg
(서울=포커스뉴스) 올해 사상 처음으로 스마트폰 시장이 한 자리 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인 가운데 국내 제조사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비슷한 전략으로 정면 대결한다.
글로벌 시장 둔화에 따라 제조업체들은 새로운 기능을 스마트폰에 탑재해 더욱 프리미엄화(化)하거나, 기본 기능만 넣어 가격을 대폭 낮추는 등 한파를 극복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두 가지 전략을 모두 쓰고 있다. 공교롭게도 올해는 두 기업의 프리미엄형 제품과 보급형 제품이 같은 시기에 같은 곳에서 공개되거나 출시된다. 지금껏 보지 못했던 정면대결이다.
◆ MWC 초미의 관심사…삼성 '갤럭시S7' vs LG 'G5'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프리미엄폰 신제품 간 대결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다음달 22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이동통신산업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에서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1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는 이번 MWC 2016에서 '갤럭시S7'을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2년 간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5'와 '갤럭시S6'를 MWC에서 공개해왔다.
삼성전자 관계자 역시 "2월 중 MWC 전에 갤럭시S7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스페인 바로셀로나 내) 장소는 결정되지 않았으나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제품 종류와 관련해서는 갤럭시S6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S7'과 'S7엣지' 두 제품으로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S7은 5.1인치 디스플레이에 평평한 화면, S7엣지는 디스플레이의 양 끝이 휜 모양이다. 이보다 조금 더 큰 5.5인치 디스플레이의 'S7엣지 플러스' 출시도 점쳐진다.
LG전자는 MWC 개막 전날인 2월 21일에 신제품을 출시하겠다고 못을 박았다. 업계 관계자들은 LG전자가 지난해 4월 출시한 G4의 출고가를 10만원 내린 점 등을 언급하며 프리미엄 스마트폰 'G5'이 출시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LG전자가 MWC에서 신제품을 공개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례적으로 삼성전자와 정면 대결하겠다는 의지를 공표한 만큼 G5에 핵심역량을 쏟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대표적으로 '홍채인식' 시스템과 'LG페이' 등이 거론된다.
화면 크기는 5.3인치 또는 5.6인치 디스플레이가 유력하며, 기존 제품인 G4의 가죽 덮개 대신 메탈 디자인을 적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스마트폰의 두뇌인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820'을 탑재했을 가능성이 높다.
판매 개시도 비슷한 시기에 진행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두 기업 모두 MWC에서 신제품을 공개한 직후인 3월부터 국내에서 판매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년 간 MWC는 삼성전자의 독무대나 다름없었는데 두 기업의 정면대결이 MWC 2016의 최대 관심사로 꼽힐 정도로 주목을 받고 있다"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신제품에 이목이 쏠리고 있음을 암시했다.
◆ 삼성·LG, 프리미엄 기능·디자인 담은 '중저가폰' 출시
중저가 스마트폰에서도 두 기업의 대결이 치열해 질 전망이다. LG전자와 삼성전자가 하루 간격으로 중저가 제품을 국내에 출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16년형 갤럭시A5'와 '갤럭시A7'을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14일 출시했다. 중저가 모델로는 처음으로 모바일 결제 시스템 '삼성페이'가 탑재된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삼성페이를 프리미엄 기기에만 탑재해왔다.
갤럭시S6에서 사용한 메탈과 글래스의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채택한 것 역시 눈에 띈다. 다시 말해 삼성전자는 보급형폰인 갤럭시A5와 A7을 50만원 대의 프리미엄급 스펙을 갖춘 ‘준 프리미엄’ 제품으로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후면 1300만 화소와 전면 500만 화소, 밝고 선명한 F1.9 조리개, 손 떨림 방지(OIS) 기능 등으로 카메라 기능을 강화했다. 10분 충전 시 약 2시간 영화 시청이 가능한 '급속 충전'도 가능해 기존 갤럭시A 시리즈 대비 성능이 대폭 향상됐다.
갤럭시A5는 5.2인치, 갤럭시A7은 5.5인치 디스플레이로 출고가는 각각 52만8000원, 59만9500원이다.
이에 앞선 지난 13일 LG전자 역시 중저가 스마트폰 'K10'을 국내에 출시했다. K10은 지난 9일 폐막한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 2016'에서 K10을 최초로 공개한 후 이날 이동통신 3사를 통해 판매를 시작했다.
K10도 갤럭시A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프리미엄 디자인을 채택했다. 이 제품은 조약돌을 모티브로 화려하면서 모던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K10은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 양측면과 상하면 등 가장자리를 둥글게 처리한 '2.5D 아크 글래스'(Arc Glass)로 구성해 입체감을 높였다.
보급형 스마트폰으로는 이례적으로 전용 '퀵 커버 뷰 케이스'도 제공한다. 퀵 커버 뷰 케이스는 열지 않고도 측면을 터치해 전화 수신과 알람을 제어할 수 있는 케이스로 메시지와 날짜, 시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고성능 카메라와 프리미엄 사용자경험(UX)도 적용됐다. K10은 1300만 화소의 후면 카메라와 500만 화소의 전면 카메라를 장착했다. 이외에도 '제스처 샷', '제스처 인터벌 샷', '플래시 포 셀피' 등 셀피 촬영에 특화된 'G 시리즈'의 대표 UX를 탑재했다.
이 역시 지난해에 비해 세 달 앞서 출시한 것이다. LG전자는 지난해 보급형 제품 'LG 볼트'를 4월에 출시한 바 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을 정면으로 상대하겠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K10은 핑크골드, 블랙, 화이트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출고가는 각각 52만8000원, 59만9500원이다.지난해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이동통신산업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에서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6' 시리즈를 공개했다.지난해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이동통신산업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에서 LG전자가 전시하고 있다.삼성전자가 삼성페이를 탑재한 보급형 스마트폰 'A5'와 'A7'을 14일 국내에 출시했다.LG전자 모델이 프리미업급 디자인을 채용한 보급형 스마트폰 'K10'을 들고 포즈 취하고 있는 모습. K10은 출고가 20만원 대 대비 높은 성능을 갖춘 실속형 제품으로 14일 출시 예정이다. 2016.01.10 지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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