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자카르타 도심 덮친 폭발 테러…최소 7명 사망(종합)

최소 6차례 폭발음 들려…테러범 vs 경찰 총격전도 잇따라<br />
테러는 이슬람국가(IS) 소행? 인니 정보당국, "알 수 없다"<br />
조코위 인니 대통령 "테러 강력 규탄…두려워하지 말자"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1-14 17:22:17

(서울=포커스뉴스) 14일 오전 10시50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도심에서 6차례 이상 폭발이 일어나고 최소 2시간 동안 총격전이 이어지는 등 테러가 발생했다. 현지 경찰은 7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번 사건은 "테러가 명확하다"고 밝혔지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소행인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테러를 강력히 규탄했다.

AP, AFP, 로이터, 가디언, BBC 등 외신들의 보도에 따르면 테러가 발생한 지역은 쇼핑몰과 고급 호텔, 대사관, 사무실 등이 밀집해있는 곳이다. 폭발은 사리나 쇼핑몰, 경찰서, 스타벅스 카페 등에서 6차례나 이어졌다. 사리나 쇼핑몰 인근엔 유엔 사무실도 자리해 있었으나 폭발은 일어나지 않았다.

테러범들은 폭발을 터뜨리는 동시에 총을 들고 다니며 총격전을 벌이기도 했다. 폭발이 일어난 스타벅스와 같은 건물에 있는 영화관에선 총격전이 일어났다. 스타벅스는 성명을 발표하고 자카르타 내 모든 지점을 잠정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테러가 발생한 현장은 아비규환이었다. 사리나 쇼핑몰에선 폭발음에 놀란 사람들이 마구 거리로 쏟아져 나왔고 길가에선 시체들이 목격됐다. 알자지라 보도에 따르면 테러범들은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며 모여있는 군중을 향해 총을 쏘기까지 했다.

현지언론 메트로TV는 총격범은 약 14명이며 이들은 10시30분부터 공격을 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6명이나 되는 테러범이 여전히 영화관에서 경찰과 대치 중이라고 전했다.

자카르타 경찰 대변인은 테러범 4명을 포함해 현재까지 사망자 수는 모두 7명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경찰은 경찰 3명·민간인 3명 등 총 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으나 이후 발표에선 이를 정정했다.

인도네시아 정보당국은 "테러에 이슬람국가(IS)가 관여해 있다는 징후는 아직까진 없다"고 밝혔다. 테러 발생 직후 경찰은 이번 테러가 "IS와 연계돼 있다"며 테러 배후세력으로 IS를 지목했지만 정보당국이 이를 부인한 것이다. IS는 지난해 12월 "자카르타에서 '콘서트'가 열릴 것"이라며 테러를 예고했지만 정작 테러 직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진 않고 있다.

조코위 대통령은 "사회에 불안감을 조성하는 공격 행위를 규탄한다"며 이번 테러를 비난했다. 인도네시아 국영TV에 출연한 그는 자국민들에게 진정하라고 요청하며 "이 같은 테러 행위에 두려움을 느끼거나 굴복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테러에 미국, 영국, 독일 등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자국 관광객들에게 "사건이 발생한 장소를 피하라"는 등 주의할 것을 권했다. 한국 외교부 또한 현지에 체류하고 있는 한국인들에게 신변안전 유의를 당부했다.(자카르타/인도네시아=신화/포커스뉴스) 인도네시아 경찰들이 14일(현지시간) 자카르타 도심 폭탄 테러 사건으로 부상 당한 사람을 앰뷸런스로 옮기고 있다. 2016.01.14 신화/포커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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