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문재인 "공천에 관한 모든 권한 다 내려놓겠다"
"김종인 선대위 안정되는 대로 당대표 사퇴"<br />
"천정배 영입도 대통합 차원에서 추진"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1-14 15:27:08
△ 조문하는 김종인 전 국회의원
(서울=포커스뉴스) 더불어민주당이 '경제민주화'의 아이콘 김종인(76) 전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14일 전격 영입했다.
문재인 대표는 이를 발표하는 기자간담회에서 "공천에 관한 모든 권한을 내려놓겠다. 내 거취에 대해서는 이미 밝힌 대로 선대위가 안정되면 내려놓겠다"며 당 대표 사퇴 입장을 공식화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2012년 18대 대선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을 수립하는데 커다란 역할을 수행했고, 박 대통령의 경제 멘토 역할을 했다.
하지만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경제민주화 후퇴와 관련해 갈등을 빚다가 결국 2013년 12월 "경제민주화가 될 것처럼 이야기한 데 대해 국민들에게 미안하다"며 새누리당을 탈당했다.
다음은 문 대표와의 일문일답.
-처음에 공동 선대위원장을 구상했지 않나? 원톱 체제로 가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분 영입해서 공동으로 가시는 건지?
▲그렇지 않다. 원래 밝혔던 대로 호남, 특히 광주와 전남을 대표하는 공동선대위원장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 인선도 서두르겠다.
-2014년에 이상돈 교수가 영입 됐을 때 당 내에서 박 대통령과 협력했던 이력이 문제되서 무산됐던 적이 있다. 김종인 박사 영입도 그런 우려가 나올 수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우리 당내와 또 우리 당을 지지하는 분들 가운데 비판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아까 설명 드린대로 지금 우리 이 시대의 가장 중요한 과제가 소득불평등 해소이고, 그 해소를 위해서 경제민주화는 반드시 실현돼야 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경제민주화라는 가치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김종인 박사를 모시는 게 우리 당에 도움 될 것이라 본다.
아직도 우리 당의 동요가 계속되고 있는데 빠른 시일 내에 안정시키면서 또 한편으로 확장해나가는데 필요한 분이라고 본다. 아마 그런 큰 가치에 대해 동의해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
-당대표와 선대위원장의 구분을 어떻게 할 것인지? 김종인 박사 오기까지 어떤 설득과정을 거쳤나?
▲조기 선대위 논의가 과거의 선대위와 달리 선거 사무에 관한 전적인 권한을 선대위가 다 넘겨 받는다. 그래서 선대위는 선거 사무를 총괄하고, 최고위는 일상 당무를 담당하는 그런 취지로 조기선대위 제안된 것이다.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해선 최고위의 논의가 필요한데, 그런 방향으로 논의를 모아 나가서 적어도 당대표인 저는 공천에 관한 일체 권한을 다 내려놓는 분명한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다.
차제에 거취까지 말씀 드리면 지금까지 여러 번 앞으로 통합의 틀이 마련되면 저는 당대표 직도 내려 놓을 수 있다고 말씀드렸다. 그 생각엔 변함이 없다. 선대위가 안정되는 대로 야권 대통합을 위한 노력들을 하고 그 실현을 위해 내려놓는 그런 계획 갖고 있다.
-어떤 과정을 거쳤나
▲삼고초려했다.
-김종인 박사가 어떤 말을 하며 수락했나?
▲김종인 박사는 내일 따로 시간을 내서 기자들을 만나고, 자신의 입장과 구상을 따로 밝힐 계획이다.
-일각에선 천정배 의원의 영입이 무산됐다는 보도도 나온다. 그런 구상을 계속하고 있나?
▲천정배 의원의 경우엔 영입이라기 보다 이미 창당준비위 단계까지 가 있다. 그래서 야권의 대통합 차원에서 저희가 추진하고자 한다.
-조기선대위와 대표의 권한을 나누겠다고 했는데, 공천 권한을 조기선대위로 넘기고 시스템 공천을 유지할 것인가?
▲그렇다. 시스템에 대한 관장을 선대위가 하는 것이다.김종인 전 국회의원이 24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2015.11.24 사진공동취재단 (서울=포커스뉴스)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누리과정특위 주최로 열린 임박한 보육대란,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긴급 현안토론회에 참석한 문재인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6.01.13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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