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이주열 총재 "대내외 경제적 요인에 성장률 전망 낮춰"

국제유가는 상반기 30달러 후반, 하반기엔 40달러 후반 전망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1-14 12:29:57

△ 금융통화위원해, 2016년 첫 기준금리 발표

(서울=포커스뉴스) 이주열 총재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2%에서 3.0%로,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도 1.7%에서 1.4%로 낮춘다고 14일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정례회의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성장률을 낮춘 배경에 대해 "경제적인 요인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국제유가 전망치도 상반기에는 30달러 후반, 하반기는 40달러 후반으로 낮췄다.

또 한은은 12월 기준금리를 종전 수준인 연 1.50%로 동결했다. 이달 기준금리 동결 결정은 금통위원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다음은 이주열 총재와의 일문일답.

-중국리스크에 대한 한은의 대응은

▲현재 중국 증시 급락이 글로벌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중국 리스크가 새삼스럽진 않지만 예상과 달리 큰 폭 하락해 이에 대한 반응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증시는 버블 조성 과정, 증시관련 정책 등이 법적으로 작용된 것이라 본다. 위안화가 변동했는데 원‧달러 환율도 동조되는 움직임을 보였다. 국내는 중국과 밀접한 동조현상을 보일 것이다. 앞으로 위안화 약세를 전망하고 있지만 급격한 변동은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금융시장 불안에 대한 타격이 크기 때문에 항상 예의주시 하겠다.

-유가는 얼마까지 전망하는지

▲유가가 큰 폭 하락한 것은 사실이기에 유가 전망을 좀 낮췄다. 기한마다 다르지만 상반기는 30달러 후반, 하반기는 40달러 후반으로 전망치를 낮췄다. 내일 부총리와의 만찬에서 국내 경제상황 흐름과 해외경제 전망, 대외 리스크 요인에 대한 대책 등을 의논할 것이다.

-유일호 신임 경제부총리가 재정건전성 강조하는데, 재정 추가역할에 대한 조정 필요하다고 보는지

▲금년 중 정부 재정 방향은 재정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총 수출중개 지수를 낮게 예상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각 국의 재정건전성을 평가해 발표한 것을 보면 한국의 재정건전성은 양호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앞으로 경제상황 어떻게 바뀌냐에 따라서 재정건전성 방향도 변하겠지만, 재정부분에서의 국내 여력은 충분하다고 본다.

-다른 신흥개발도상국 국가들과 어떤 협조 해나가고 있는지

▲개도국 중앙은행과의 모임을 활발히 하고 있다. 지난주 국제결제은행(BIS)총회에 다녀왔다. 별도로 신흥국 중앙은행 총재끼리 따로 모여서 각국 경제의 현황과 정책운용 사례 등을 교환하고 전체 중앙은행 대회의에서도 신흥국시장의 의견 등을 정리했다.

-성장률, 물가전망치 낮아져도 기준금리 통화정책 변화 없는 이유는

▲성장률 전망치를 낮췄다고 해서 금리를 변동시켜야한다는 의견에 대해 동의 못한다. 전망치가 바뀐 것은 필연적인 결과다. 이에 따라 기계적으로 금리정책으로 대응하는 것은 금리정책에 대한 잘못된 이해라고 본다. 금리정책을 펼칠 때는 거시경제와 금융리스크를 다 같이 고려해서 종합적인 영향을 파악한 후 금리정책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과 미국 금리차에 대해 설명해 달라.

▲자본유출 등에 대한 문제는 아직 우려할 상황 아니다. 신흥국시장의 경제금융 상황 변화에 따라 시장금리에 영향 줄 것이다.

-위안화와 동반해서 절하할 경우 국내 경제 나쁘지 않다는 평이 많은데, 위안화, 원‧달러 환율 동반 절하에 대한 의견은

▲동조화 되는 것은 한중 관계 긴밀도를 감안하면 불가피할 것으로 본다. 동반해서 움직이면 수출 부분에서는 부정적인 영향을 받겠지만 원‧달러 환율이 급속도로 변한다면 다른 쪽으로도 변화 있을 수 있다.

-외국인 자금 계속 빠져나가는데 그 원인은

▲작년 6월부터 외국인 자금 꾸준히 나가고 있다. 12월 이후 증권자금 유출 확대됐는데 이는 중국 증시 불안과 미국 금리 인상, 국제유가 움직임 등의 복합적 원인. 앞으로 영향 줄만한 요인 있을 것. 글로벌 금융시장 어떻게 바뀔 것인지, 유가 흐름 등을 봤을 때 주가 움직임 꽤 클 것으로 보인다. 외환건전성 등이 차별화돼 있기 때문에 자금의 흐름도 타 국가와 차별성 보인다.(서울=포커스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4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16.01.14 김흥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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