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화려한 화장발 외교"…朴대통령 거칠게 비난
"북한 붕괴 감 떨어지듯 기다리다 북핵 강 건너 불구경한 셈"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1-14 10:29:26
△ 이종걸 모두발언
(서울=포커스뉴스)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박근혜정부의 대북외교정책을 "화려한 화장발 외교"라고 비난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미·중을 바라보기만하는 외교에 깊은 절망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북핵 문제의 최대 피해자이자 당사국인 우리의 주체적 해결방안은 전혀 제시하지 않은 채 통화 연결조차 해주지 않는 중국의 역할만 기대하는 안이한 자세"라고 지적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박근혜 대통령의 전화요청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박 대통령이 13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중국이 북핵 문제에 나서 달라고 요청한 것에 대한 비판이다.
이 원내대표는 "그동안 정부의 대북정책은 '통일 대박론'으로 포장된 '북한 붕괴론' 아니었나"라며 "북한 붕괴를 감 떨어지듯 기다리다가 북핵 문제는 강 건너 불구경하듯 하는 셈"이라고 비판을 이어갔다.
이어 "그런에도 박 대통령은 진솔한 자아비판 한 마디, 성찰 한 마디 없었다"라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오히려 접경지역 주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천만한 사고를 되풀이하고 있다"며 "핵폭탄에 대한 효과적 대응 수단이 말폭탄이란 데에 한숨만 나온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대통령은 전날 대국민 담화에서 "이 과정(대북 제재)에서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어렵고 힘들 때 손을 잡아주는 것이 최상의 파트너다. 앞으로 중국이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필요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6.01.14 박동욱 기자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