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악관, "김정은은 관심받기 좋아해…무관심은 의도적인 것"

"대통령 신년연설서 북핵 언급 안했다고 관심 없는 건 아냐"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1-14 09:17:37

(서울=포커스뉴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 신년연설에서 북핵 문제를 언급하지 않고 지나간 것에 대해 미 백악관은 '의도적인 무관심 전략'이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AP통신의 1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부보좌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내가 북한의 지도자 김정은에 대해 알고 있는 게 하나 있다면, 그것은 그가 관심 받는 걸 매우 좋아한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정은에게 가장 기쁜 일은 오바마 대통령이 신년연설에서 자기 자신을 언급하는 데 많은 시간을 쏟는 일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이 신년 연설에서 북핵 문제를 언급하지 않았다고 해서 북핵 문제에 대해 관심이 없는 건 아니라고 못박았다. 로즈 부보좌관은 "북핵 문제는 오바마 대통령의 우선사항"이라며 "대통령은 북한 이웃국가 정상들과 통화했으며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미국이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백악관의 '의도적 무관심'은 오바마 대통령이 고수해왔던 대북정책 '전략적 인내'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오바마 행정부가 북핵 문제 해결 의지가 없다는 비판을 의식해 내놓은 답변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오바마 행정부가 2009년 1월20일 공식 출범한 이래로 3차례에 걸쳐 핵실험을 단행했다. 이에 미 공화당과 한국 내에선 "오바마 행정부는 북핵 문제를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벤 로즈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부보좌관(사진)은 1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신년연설에서 북핵 문제를 언급하지 않고 지나간 것은 의도적인 무관심 전략이었다고 설명했다. 2016.01.14 ⓒ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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