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산업硏, "아파트 공급과잉 우려는 시기상조다"
분양, 입주물량, 미분양 증가물량은 시장에서 수용 가능한 수준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1-13 17:42:45
(서울=포커스뉴스) 최근 아파트 공급증가 현상과 관련된 아파트 공급과잉 우려는 시기상조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주택산업연구원은 13일 '주택공급시장 점검: 아파트시장을 중심으로'라는 보고서를 통해 시장의 수용능력을 고려했을 시, 최근 평균이상의 과대공급을 공급과잉으로 진단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주장했다.
노희순 주산연 책임연구원은 "시장의 수용능력은 이전의 공급 부족분 규모, 수요 정도, 공급대비 미분양 및 증감, 청약경쟁률 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공급증가에도 시장 수용능력이 유지되기 때문에 지난 2008년 전후와 같이 매매가격이 분양시점 대비 15~30% 급락하거나 미분양이 16만가구에 달하는 등의 시장위기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올해 이후의 공급과잉 가능성은 낮으며, 최근 시장심리 위축으로 거래 및 가격의 정체가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주산연 측은 예측했다.
비록 공급선행지표인 인허가와 분양물량은 공급이 증가했지만 시장에서 수용에 대한 부담이 크지 않고, 공급동행지표인 입주물량은 이전 부족분 고려 시 여전히 과소 공급된 것으로 분석돼 공급과잉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또 인허가물량은 계획물량으로 착공률 조절에 따라 공급시점을 분산시킬 수 있고, 이전 부족분 반영시 과대공급량은 분양물량의 7.6%로 현재 미분양/분양물량 비중인 9.6%보다 낮기 때문에 시장의 수용부담은 크지 않다는 분석도 덧붙였다.
노 연구원은 "올해는 택지공급 감소(전국 85.1% 감소), 공급자 대출제약 등에 따라 신규공급이 28~3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공급부담은 완화될 것"이라며 "입주물량은 지난 2014년을 전후로 과소 공급에서 과대 공급으로 전환됐으나, 이전의 부족분 반영 시 전국적으로 여전히 과소공급 상태다. 지방의 경우만 과대공급 상태지만 이는 총 입주물량의 4%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시도 단위 아파트 공급시장의 점검결과 공급과잉 가능성은 크지 않으며, 이에 따른 가격폭락과 미분양 급증 사태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다만 일부지역에서 분양물량 증가, 미분양 비중 증가, 청약경쟁률 하락 등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공급조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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