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오바마 임기 마지막 신년 연설… 낙관적 미래 강조

새로운 정책보다 성과 강조,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br />
3차 대전 IS 손에 달렸다… "과장된 주장"<br />
북핵 문제는 언급 안해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1-13 14:08:08

(서울=포커스뉴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신년 국정연설에서 "미국은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며, 튼튼한 경제 시스템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신년 국정연설은 워싱턴 상하원 합동의회에서 가진 임기 마지막 국정연설로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에 반박하고, 미국이 당면한 과제를 설명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새로운 정책보다는 성과를 언급하는 데 집중해 이미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다.

오바마 대통령은 "마지막 연설에선 단순히 신년 계획만을 말하고 싶진 않다"며 "우리의 미래에 초점을 맞추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소득 불평등, 기후 변화와의 전쟁, 국가 안보, 이슬람국가(IS)와 중동 정세 등 다양한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예상과 달리 북핵 문제는 언급되지 않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경제 회복에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미국 경제가 쇠퇴하고 있다는 주장은 소설"이라며 "최악의 금융위기를 극복했고 실업률은 절반으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소득 불평등에 대해선 우려를 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성장의 결실이 상위층으로 집중되고 있어 열심히 일을 해도 가난을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재분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정치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며 자극적인 언행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트럼프 열풍을 겨냥했다. 그는 "이성적이고 건설적인 토론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이것이 갖춰져야 경제가 성장하고, 안보와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고 평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모든 것은 국민이 정치를 바꿀 때만 가능하다"며 "민주주의는 시민들 사이의 신뢰의 연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오바마 대통령은 IS가 미국에 큰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IS에 대해 "현재 IS를 파괴하는 데 집중해야 하지만 3차 대전이 그들의 손에 달려있다는 것은 과장된 주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IS는 현존하는 위협이 아니며 그들을 단지 살인자 혹은 미치광이로 보면 된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외교정책과 관련해 이란 핵협상, 쿠바와의 국교 정상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 성과를 강조했다.(워싱턴/미국=게티/포커스뉴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워싱턴 상하원 합동의회에서 임기 마지막 신년 국정연설을 가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소득 불평등, 중동 문제, 총기 규제, 기후 변화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북핵 문제는 언급하지 않았다. 2016.01.13 ⓒ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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