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루키즈 몽타주] (3) 월드 뮤직을 꿈꾸는 '나팔부는 힙합', 엔피 유니온

국내 최초 브라스 힙합 밴드 "더 멋진 슈퍼밴드 되겠다"<br />
오는 14일 EP 'LOWBLOW' 발매 예정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1-13 11:25:19

△ [그래픽] ‘2015 K-루키즈’ 인디밴드 엔피유니온

(서울=포커스뉴스) 최고의 루키를 가리는 '2015 K-루키즈 파이널 콘서트'가 오는 23일(토) 오후 6시 서울 광진구 광장동 악스코리아에서 개최된다. 6팀의 인디밴드 중 세 번째 팀은 엔피 유니온(NP UNION). 최종전을 앞둔 이들은 망설임 없이 "유명해지고 싶다. 그리고 월드 뮤직을 지향하고 싶다"고 말했다.

<루키즈 6팀은 데드버튼즈(Dead Buttons), 보이즈 인 더 키친(Boys In The Kitchen), 빌리카터(Billy Carter), 에이퍼즈(A-FUZZ), 엔피유니온(NP UNION), 스트레이(The Stray)>


(3) 엔피 유니온(NP UNION)
2013년 5월 결성된 국내 최초 브라스 힙합 밴드다. 안상보(수자폰), 롸키엘(랩·보컬), 유효근(베이스드럼), 문지환(스네어드럼), 허순(트럼펫), 최원호(트럼펫), 본케이(트럼본), 조은재(색소폰) 총 8인조로 구성됐다. 브라스 밴드로만 활동하던 당시 관악기 위주의 연주곡을 했다면 래퍼 롸키엘을 영입하면서 '나팔부는 힙합'으로 거듭났다. 장난끼와 흥이 넘치며 ‘월드 뮤직’을 꿈꾸는 루키즈다.

-'나팔부는 힙합'이라니 생소하고 새롭다. 설명을 한다면?

▶안상보: 그냥 힙합 공연은 DJ가 음악을 트는 형식이지만 우리는 강렬한 브라스 연주 위에 랩이 올라가는 형태다. 처음에는 악기만 있다가 2014년 래퍼 롸키엘이 들어오면서 밴드의 색깔을 굳히게 됐다.

-브라스 밴드에 래퍼로 들어온 이유는?

▶롸키엘: 어렸을 때 '드럼라인(Drumline)'이란 영화에서 한 래퍼가 브라스 밴드와 같이 랩 하는 것을 멋있게 봤다. 음악 커뮤니티 디씨 트라이브에 올라온 엔피 유니온 래퍼 모집 글을 보곤 '이건 내꺼다. 내가 상상만 하던게 여기 있구나' 싶어 바로 연락했다.

-곧 첫 번째 EP 'LOWBLOW'가 나온다. 어떤 앨범인가?

▶안상보: 'LOWBLOW(로 블로)'는 종합격투기에서 상대의 벨트 아래를 가격하는 것으로 '반칙'을 뜻한다. 낮다는 의미의 'LOW'와 불다는 뜻의 'BLOW'도 된다. 우리는 나팔 부는 팀 아닌가. 앨범 사운드는 심플하면서도 묵직하다.

-이번 앨범을 듣고 사람들이 어떤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나?

▶롸키엘: 처음 들어보는 조합의 밴드인데 어색하지 않고 신나는구만!

▶최원호: 이런 애들이 있네. 얘네 공연장 한 번 가볼까?

▶본케이: 고조선 시대에 단군이 있는데 거기 또 서양인이 있는 느낌. 그런데 안 이상하고 잘 어울리는 것.

-'K-루키즈' 파이널에서 엔피 유니온만이 보여줄 수 있는 건?

▶롸키엘: 화합. 다른 공연에선 '푸쳐핸썹(Put your hands up)!' 이런 것 안하지 않나. 감상하는 팀이라기보다 함께 놀 수 있는 팀이다.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좋아하신다고?

▶롸키엘: 신촌 거리에서 뮤직비디오를 찍고 가려하니까 구경하던 할아버지들이 앵콜을 외치시더라.

▶안상보: 관악기가 어르신들에겐 친숙한 소리다. 지하철을 타도 할아버지들이 우리 악기를 알아보신다.

-최초의 '브라스 힙합 밴드'인데, 어려운 점은 없나?

▶최원호: 브라스 밴드 연주를 처음 보면 다 멋있다곤 하지만 계속은 못 본다. 아직 우리나라에선 보컬이 없는 연주에 지루함을 느끼는 게 있다. 롸키엘 형이 합류한 것도 무대와 관객을 이어주는 보컬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5월에 프랑스 ‘뉘 소노르(Nuits Sonores) 페스티벌’ 무대에 선다. 어떻게 가게 됐나?

▶최원호: 첫 싱글 ‘RAW POW POW’를 냈을 때 우리 음악을 들은 외국인 리액션 영상이 인터넷에 올라온 게 있다. 해외 사이트에서도 조회수가 높았는데 주최측에서 그걸 보고 연락이 왔다.

-엔피 유니온으로써 앞으로의 바람은?

▶안상보: 개개인의 부족함을 보완해서 더 멋진 슈퍼밴드가 되면 좋겠다. 내일 벨기에서 일어날 수 있게(웃음).

▶롸키엘: 더 유명한 밴드가 되고 싶다. 인정을 받았으면 좋겠다.

▶유효근: 대중들과 소통하고 좀 더 사랑받는 팀이 됐으면 한다.

▶허순: 무한도전 출연. 또 모든 사람들이 우리 음악을 익숙하게 듣는 날이 오길 바란다.

▶최원호: 공연 갔을 때 사람들이 ‘우와 엔피 유니온이다!’하면서 딱 알았으면 좋겠다.

▶본케이: 대중에게 알려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음악의 순수함이 때묻지 않았으면 한다.

▶문지환: 부모님께서 ‘우리 아들이 엔피 유니온에서 드럼 칩니다’라고 자랑스레 말씀하실 수 있게끔 되는 거다.

▶조은재: 2016년에 엔피 유니온 단독 공연을 하고 싶다.(서울=포커스뉴스) 오는 1월23일 최고의 루키를 가릴 ‘파이널 콘서트’를 앞두고 있는 6팀을 포커스뉴스가 직접 만나 각 팀의 매력과 개성을 살펴봤다. 세 번째 팀은 문지환(스네어드럼), 안상보(수자폰), 롸키엘(랩·보컬), 허순(트럼펫), 최원호(트럼펫), 유효근(베이스드럼), 조은재(색소폰), 본케이(트럼본)으로 구성된 8인조 밴드 엔피유니온이다. 2016.01.13 이인규 인턴기자이유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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