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박근혜 대통령 담화, 남탓 담화 아닌 희망 담화 되길"
"유일호 경제부총리, 이제라도 실패한 정책 전환하라"<br />
"대북 확성기·개성공단 출입 제한은 안보 무능 물타기"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1-13 09:48:34
△ 생각 많은 文
(서울=포커스뉴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와 관련, "경제 실패와 안보 무능의 책임을 국회와 야당에 전가하는 남탓 담화가 아니라 국정기조의 전면적 변화를 기대하는 희망 담화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가 진정으로 국민과 소통하는 담화가 되길 바란다. 무엇보다 경제에 대한 새로운 비전과 희망을 제시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차기 경제 수장으로 지명된 유일호 후보자는 실패한 박 대통령의 경제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했다"고 비판했다.
이날 유 후보자를 수장으로 출범하는 박근혜정부 제3기 경제팀의 경제 기조에 대한 비판이다.
문 대표는 "정부의 재벌과 대기업 중심의 정책과 인위적인 부동산 정책으로는 경제를 살릴 수도 민생을 지킬 수도 없다"며 "이제라도 정부의 경제정책을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 대표는 또한 "북핵 문제도 마찬가지"라며 박근혜정부의 대북 정책을 비판했다.
그는 "북한에 대한 제재는 필요하지만 경험으로 볼 때 제재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단는 것이 분명하다"며 "대북 확성기 재개와 개성공단 출입 제한 등 제재에 앞장서는 것은 안보무능에 물타기 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문 대표는 "제재는 제재대로 하되 남북 대화와 북미 대화를 유도하고 중국과 러시아도 동참할 수 있도록 외교역량을 발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우리 정부의 근본적인 해법이 제시된다면 우리 당은 초당적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2016.01.11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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