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청년 일자리 기대만큼 못 만들어...미안할 따름"
12일 이임사에서 '정치판' 복귀 출사표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1-12 14:29:52
△ 최경환이임식1.jpg
(서울=포커스뉴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청년들이 취업 좀 되기 시작했다'는 말을 듣지 못하고 떠나게 돼 청년들에게 미안할 따름이다"라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세종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기대만큼 많이 만들지 못했고, 경기회복도 '먹고 살기가 확 나아졌다'고 체감할 만큼은 아니다"라며 "국민들이 보시기엔 많이 부족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발 빠르게 대책을 만들어도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니 재임기간 내내 속이 탔던 것도 사실이고, 노동개혁 등 4대 개혁은 개혁 자체도 지난한 과정이지만 그 체감효과가 나기에는 시간도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발군의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유일호 신임 부총리께서 제 뒤를 이어서 달리게 됐다"며 "유 신임총리가 연초부터 몰아닥치고 있는 주요2개국 리스크와 금융시장 불안의 파고를 헤치고 한국 경제를 잘 이끌어 주시리라 기대한다"고 위안을 삼았다.
최 부총리는 정치권에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문제를 해결하기는 커녕 문제를 만들어내기만 하는 우리 정치권의 고질적인 병폐가 계속되는 한 우리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은 이제 불가능하다"라며 "저출산, 고령화를 극복하고 저성장, 고착화의 흐름을 끊어내기 위해서는 과감한 법적, 제도적,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개혁의 마중물이 되기 위해 지도에 없는 길로 지금 다시 새출발하겠다"며 정치판으로 돌아갈 뜻을 밝혔다.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월 12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림 이임식에서 이임사를 하고 있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