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지도부 회동…선거구 획정 또 실패
선거구 획정에 관한 논의 없어…기존 입장 그대로<br />
예비후보자 선거운동 허용, 중앙선관위에 권고키로<br />
쟁점 법안…관련 국회 상임위에서 논의 재개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1-11 20:27:22
△ 여야 3+3 대화
(서울=포커스뉴스) 여야 원내지도부가 선거구 획정 및 쟁점 법안 처리에 대한 '반쪽 합의'를 이뤘다.
여야 원내지도부는 11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약 6시간에 걸쳐 각 당 원내대표·정책위의장·원내수석부대표가 참석하는 선거구 획정 기준 및 쟁점 법안 논의를 위한 3+3 회동을 했다.
이날 회동에서 여야는 선거구 획정 지연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예비후보자들과 관련해 △등록을 마친 예비후보자가 정상적인 선거운동 허용 △미등록 예비후보자의 등록신청 및 그 수리를 허용하는 방안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권고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기업활력제고를위한특별법안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촉진에관한법률 △서비스발전기본법안 △사회적경제기본법안 △테러방지법안 △북한인권법안 △노동개혁5법 등을 관련 국회 상임위원회를 열고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
다만 임시국회 본회의 일정이나 관련 상임위원회 전체회의 등 국회 의사일정은 잡지 못했다.
이날 회동을 마친 양당 대변인은 선거구 획정 자체에 관한 논의는 이루지 못했다고 밝혔다. 최소한 언제까지 선거구 획정을 마치겠다는 마감 시한도 설정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선거구 획정에 대해서는 기본 입장만 확인했다"며 "시간이 촉박하니 예비후보자들이 제약받고 있는 상황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에 대해서 논의가 집중됐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예비후보자들에 대한 논의) 이후 바로 쟁점 법안을 논의했다"며 "추후에 계속해서 (선거구 획정) 부분을 합의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새누리당 문정림 원내대변인은 "인상적으로 야당 원내대표는 소수 정당에 대한 정당 지지율에 대한 비례대표 의석수를 보장해주는 방안을 또 강조했다"며 "새누리당은 의석수와 함께 농어촌 지역의 의석수 감소가 최소화되는 방향의 내용 검토에 집중돼야 한다는 같은 의견을 말했다"고 덧붙였다.
문 원내대변인은 "그 이상의 논의는 없었다"며 선거구 획정과 관련한 여야의 입장이 여전함을 밝혔다.
선거구 획정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미등록 예비후보자가 어떻게 등록을 하느냐는 지적에 이 원내대변인은 "기존 선거구를 기준으로 일단 해야 할 것 같다"며 "구체적으로는 중앙선관위에서 권고에 부합하게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이번에도 진전된 것이 없다는 지적에 이 원내대변인은 "진전이 많이 됐다고 보긴 어렵다"면서도 "다만 얘기하면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접근 내지는 절충의 문이 열린 부분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 여야 원내지도부 회동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20대 총선 선거구 획정 기준 및 쟁점 법안 논의를 위해 진행된 여야 원내지도부 회동에 참석한 의원들이 대화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이목희 정책위의장, 이종걸 원내대표,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 김정훈 정책위의장,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 2016.01.11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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