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백혈병 조정 '재해예방부문' 합의…8년만에 타결 수순

조정위 12일 합의서 서명…반올림 "3대 의제 중 예방대책만 합의"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1-11 18:21:41

△ 가로막힌 목소리

(서울=포커스뉴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에서의 백혈병 등 질환 발병 문제 해결을 위한 조정위원회(조정위)는 12일 서울 서대문구 법무법인 지평 사무실에서 교섭단 대표 간 최종 합의서에 서명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타결될 내용은 △사과 △보상 △재발방지대책 등 조정 3의제 중 재발방지대책에 관한 내용이다.

조정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조정 3의제 중 재해예방대책 문제와 관련해 조정 3주체 사이에 원만한 조정 합의가 성립됐다"며 "이를 공식 확인하는 의미에서 조정 3주체 교섭단의 각 대표자가 조정위 입회 아래 재해예방대책에 관한 최종 합의서에 서명하는 자리를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명식에는 조정위 주최로 삼성전자와 가족대책위원회(가대위),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반올림) 등 3주체 교섭단이 참석한다.

조정위는 주요 조정 합의사항과 조정위원회의 향후 과제와 일정 등에 관해서는 최종 합의서 서명을 마치는 대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반올림 측은 "이번 합의는 재발방지대책에만 한정될 뿐 사과와 보상 문제는 아직 조정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반올림은 오는 13일 오전 11시 강남역 8번 출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와 관련한 반올림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한편 삼성전자에 따르면 직업병 논란 관련 보상 절차에는 지난해 9월부터 지난달 31일까지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 및 협력업체 퇴직자 150여명이 신청했으며 최근까지 100명이에 대한 보상이 이뤄졌다.(서울=포커스뉴스)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본관 앞에서 열린 '삼성의 중심에서 우리를 외치다' 행사에 참가한 삼성반도체 직업병 피해자 한혜경 씨(가운데)가 삼성 본관을 바라보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삼성반도체 직업병 피해 규탄을 의미하는 방진복을 입고 삼성전자 본관을 행진했다. 2015.12.22 양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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