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상하이지수 5.33% 급락…백약이 무효(종합)
위안화 절상, 서킷브레이커 중단에도 투자심리 '못 살려'<br />
1월 중순에 경제지표 발표 몰려...위기 지속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1-11 16:09:55
(서울=포커스뉴스) 중국증시가 정부의 증시 안정 노력에도 또 다시 폭락했다.
11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보다 5.33%(169.71포인트) 떨어진 3016.70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2% 가까이 하락 출발해 장중 6%대까지 급락하는 시간이 흐를수록 낙폭을 확대해나갔다.
중국 정부가 위안화 가치를 절상하고 서킷브레이커 제도를 잠정 중단하는 등 증시 안정을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마음을 돌리긴 어려울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1일 달러대비 위안화 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015% 내린(위안화 절상) 6.6526위안으로 고시했다. 인민은행은 8일에도 위안화 가치를 전날보다 0.015% 올리며 9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절상한 바 있다.
물가지표 부진도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9일 발표된 중국의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5.9% 하락하면서 4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작년 전체 소비자물가도 전년 동기 대비 1.4% 오르는 데 그쳐 2009년 이후 6년만에 최저 수준을 보였다.
13일 발표되는 12월 수출입 지표도 11월보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돼 추가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강재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달 둘째주와 셋째주에 지난해 12월 실물 경제지표 발표가 몰려있음을 감안할 때, 경제 기초여건 개선이 확인되지 않고 정부의 부양정책 또한 나오지 않는다면 1월 중국 증시는 또 한 번 출렁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중국증시는 올해 처음 도입된 서킷브레이커가 첫 거래일인 4일, 7일 발동되면서 사상 처음으로 조기 마감됐다.중국 증권사 객장 모습 ⓒ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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