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통위 D-3, 경제성장률 전망치 낮춰 조정되나
10월 올 경제성장률 3%, 소비자물가 1.5% 상승 예상<br />
시장선 국제유가, 중국발 불안으로 하향 수정 전망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1-11 15:15:52
△ 강연하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서울=포커스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입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오는 14일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작년 10월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2%라고 발표했으나 하방 리스크 압력이 커지고 있다. 당시 한은은 ▲중국 및 자원수출 신흥국의 성장세 둔화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 증대에 따른 경제심리 위축 등을 성장경록의 하방리스크로 꼽았다.
1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이번 금통위에서는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1~0.2%포인트 정도 내려잡아 3.0%로 발표할 확률이 높다. 실제 연초부터 중국 증시 및 원화 가치 폭락 등 대내외 금융여건이 녹록지 않아서다.
또 당시 국제유가를 60달러 수준으로 예상해 성장률과 소비자물가상승률(10월 전망 당시 올해 1.7%상승) 전망치를 발표했기 때문에, 조정이 당연히 이뤄질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지난 7일(현지시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가격은 배럴당 33.17달러로 12년래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같은 날 중동 두바이유 현물 가격도 전날보다 2.80달러 하락한 배럴당 27.96달러로 집계됐다. 두바이유 가격이 20달러 대에 거래된 것은 2004년 4월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금융업계에서는 한은이 연초부터 2%후반대까지 하향 조정을 하긴 어렵다고 내다본다. 경제 여건보다는 정치적 부담감이 크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한 관계자는 "한은이 유일호 경제부총리 및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의 스타일을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경제성장률을 2%대로 내려잡긴 힘들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이날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유일호 내정자는 "추가경정예산 편성이 없어도 경제성장률 3.2%달성이 가능하다"고 말했기 때문에 한은의 부담감은 더욱 커졌을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또 해가 바뀌고 열리는 첫 경제전망 발표회에서 전망치를 2%대로 발표하는 전례가 없는 만큼, 한은이 신중을 기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실제 작년 1월 한은은 2015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3.4%로 예측하고, 10월 수정전망에선 2.7%로 낮추는 등 점진적 하향 조정한 바 있다.(서울=포커스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7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진행된 CEO 조찬 간담회에 참석해 강연을 하고 있다.2015.11.17 오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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