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그런가" 휴대폰 진동 착각…열에 아홉은 겪는다
'유령진동증후군', 인간 대부분이 겪는 자연스러운 현상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1-11 15:00:12
(서울=포커스뉴스) 휴대폰이 울리지 않았는데도 마치 진동이 온 듯한 느낌을 받는 이유는 인간의 자연스러운 신체 반응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유령진동증후군'(phantom vibration syndrome)이란 휴대폰 진동이 오지도 않았는데 울렸다고 착각하는 증상을 뜻한다. 이제까지 유령진동증후군은 걸려온 전화를 놓치면 안 된다는 강박관념이나 스마트폰 중독 때문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의 1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 조지아공대의 로버트 로젠버거 박사는 유령진동증후군을 "학습된 신체의 버릇"으로 설명한다.
로젠버거 박사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인간은 휴대폰을 외투 주머니에 넣어두면 이를 마치 신체의 일부처럼 지각하게 된다. 안경을 쓰고 오랜 시간이 지나면 안경을 썼다는 사실을 잊어버리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로젠버거 박사는 "이런 상태에서 우리는 옷감의 움직임을 휴대폰 진동으로 인식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유령진동증후군을 느껴본 적이 있다고 답한 사람은 10명 가운데 9명이나 됐다"고 덧붙였다.
로젠버거 박사의 연구결과는 '인간 행동과 컴퓨터'(Computers in Human Behaviour) 저널에 실렸다.휴대폰의 진동이 느껴지는 듯한 환상은 인간 신체 반응으로 인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016.01.11 ⓒ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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