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 남계리 유적서 주먹도끼·찍개 등 구석기 유물 1천 여 점 출토

13일 현장설명회 통해 유적 발굴조사 성과 공개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1-11 11:31:46

△ 남계리.jpg

(서울=포커스뉴스) 파주와 연천 일대에서 구석기 대표 유물 1000 여 점이 출토됐다.

문화재청은 한국문화유산연구원이 파주 적성~연천 전곡 도로건설고사구간 내 '연천 남계리 유적' 발굴조사를 시행한 결과 주먹도끼·찍개 등 구석기 시대 유물 1000 여 점이 출토됐다고 11일 밝혔다.

경기 연천군 일대는 구석기 시대부터 인류가 거주한 곳으로 임진강과 한탄강을 따라 많은 선사시대 유적이 남아 있다. 연천 전곡리 유적(사적 제268호)도 1978년 아슐리안형 주먹도끼가 발견되면서 구석기 시대 유적으로 주목받아 왔다. 이번에 유물이 출토된 연천 남계리 유적과 거리 차이가 약 2.5㎞에 불과하다.

남계리 유적은 중기 구석기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유물 구성을 보여준다. 현재 남아있는 약 2~3m의 퇴적층에서는 2개의 문화층(해발 약 53m 내외)이 확인되기도 했다. 퇴적층 하부에는 현무암괴 등이 분포하는데 이는 염기성 화산암 용암이 굳어져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연천 지역만의 지형적 특징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몸돌, 격지(몸돌에서 떼어 낸 돌조각)를 비롯해 주먹도끼, 찍개, 여러면석기 등 천여 점에 달하는 유물이 출토됐다. 주로 석영, 규암 등 석영계 석재로 만들어진 유물이다.

특히 대형 격지를 이용해 제작된 '가로날도끼'와 구석기 시대에 다양한 용도로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주먹도끼' 등 중요 유물이 출토됐다. 이는 전곡리 선사 유적과 더불어 임진강·한탄강 유역의 구석기 시대 생활상과 문화 양상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천 남계리 유적 발굴조사 성과는 오는 13일 오후2시 현장설명회를 통해 일반에 공개한다.경기 연천군 남계리 일대에서 주먹도끼·찍개 등 구석기 시대 유물 1천 여 점이 출토됐다고 11일 문화재청은 밝혔다. 사진은 남계리 유적 전경.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