쾰른 집단성폭행 신고건수 500건 넘어…계획 범죄 가능성 대두
獨 법무장관 "조직적으로 계획된 범죄일 수 있어"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1-11 10:40:59
(서울=포커스뉴스) 독일 쾰른 시내에서 지난달 31일 벌어진 집단 성폭행 사건 신고가 약 500건으로 치솟았다. 독일 정부는 이번 성추행이 조직적으로 계획된 범죄일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디벨트 등 독일 현지언론의 1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쾰른 경찰은 이날 접수된 신고가 516건으로 늘어났으며 이중 40%가 집단 성폭행과 관련이 있다고 발표했다. 하루 전인 9일까지 379건이 접수됐던 것과 비교해 100건 이상의 신고가 추가 접수된 것이다.
신고 건수가 하루 만에 급증한 것과 관련해 독일 정부는 집단 성폭행이 계획된 범죄일 수도 있다는 의문을 제기했다. 하이코 마스 독일 법무장관은 빌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많은 인원이 범죄를 저지르려고 모인 거라면 이는 계획된 범죄일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누구도 내게 이번 일이 계획되지 않았다는 증거를 보여주지 못했다"고 밝혔다.
마스 장관은 쾰른 집단성폭행 사건이 다른 도시들에서 보고된 사고들과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 되도록 이른 시일 내 수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지난달 31일 독일 함부르크 상파울리에서도 성폭행과 강도 등 비슷한 범죄가 발생해 함부르크 경찰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스웨덴과 핀란드 수사당국도 같은날 일어난 비슷한 사고를 조사 중에 있다.
한편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이보다 앞선 9일 당국이 범죄를 저지른 난민이나 이민자들을 좀 더 쉽게 추방할 수 있도록 하자는 방안을 제시했다. 같은 날 쾰른 시내에선 난민 수용 반대와 찬성을 각기 주장하는 시위대들이 충돌했으며 일부 극우 시위대는 경찰에게 폭력을 휘둘러 물대포가 동원되기도 했다.(쾰른/독일=게티/포커스뉴스) 신정 전날 독일 쾰른에서 발생한 집단 성폭행에 항의하는 플래카드를 든 여성이 9일(현지시간) 쾰른 중앙역 앞에 서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16.01.11 ⓒ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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