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양성애자 수 점점 증가해…美 보건당국 조사결과
男 1.2%에서 2%로, 女 3.9%에서 5.5%로 증가 추세<br />
동성교제 경험 있는 여성이 남성보다 약 3배 많아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1-10 12:00:23
(서울=포커스뉴스) 미국에서 양성애자 수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가 밝혔다.
CNN 등 미국 현지언론은 지난 7일(현지시간) CDC가 최근에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일제히 보도했다. CDC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18세 이상 44세 이하 미국인 9000명을 대상으로 성적 접촉, 경험, 이끌림, 지향 등을 조사했다.
이를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실시한 비슷한 조사 결과와 비교했을 때 자신을 양성애자라고 정체화한 여성은 3.9%에서 5.5%로, 남성은 1.2%에서 2%로 증가했다.
또 동성과 교제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여성의 비율은 2006~2010년 14.2%에서 2011~2013년 17.4%로 크게 늘었다. 이는 같은 기간 동성교제를 경험해봤다고 답한 남성 응답자의 비율(6.2%)보다 3배 가량 많은 수치다.
데비 허베니크 미 인디애나대 보건학 조교수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지난 몇년간 양성애 개념에 대한 인식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사람들이 스스로를 양성애자로 정체화하기도 쉬워졌다"고 분석하면서도 "그러나 양성애가 받아들이기 쉬운 성적 지향이라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허베니크 교수는 "스스로를 양성애자로 명명하는 사람들은 이성애자와 동성애자 모두로부터 모욕을 경험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남성보다 여성 양성애자 수가 많게 집계되는 것은 이전의 설문조사에서도 지속적으로 발견되는 현상이었다고 전해졌다. 다만 CDC의 인구통계학자 케이시 코펜은 여성에게 주어진 설문지의 질문이 성적 지향에 대해 좀더 너그러운 답변을 유도하도록 만들어져 다소 오류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례로 다른 통계결과들에선 미국 남성 4~6% 정도가 동성애자라고 나타나는 반면 이번 설문에서는 1.9%에 불과하다고 나타났다.
CDC가 2014~2015년에 걸쳐 실시한 다음 설문조사의 결과는 올 가을에 발표될 예정이다.미국에서 양성애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조사결과가 지난 7일(현지시간) 나왔다. 2016.01.10 ⓒ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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