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 저서 '나의 투쟁' 재출판
독일 현대사연구소가 역사적 해설과 주석 추가해 재출판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1-09 12:40:48
(서울=포커스뉴스) 아돌프 히틀러의 저서 '나의 투쟁'이 재출판 돼 논란이 예상된다.
독일 역사연구기관 '현대사연구소'는 8일(현지시간)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사실상 출판이 금지됐던 아돌프 히틀러의 저서 '나의 투쟁'을 재출판했다. 다수의 외신들은 "독일 현대사연구소가 '나의 투쟁'에 역사적인 해설을 추가하고 주석을 달아 재출판했다"고 소식을 전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나치 이데올로기의 핵심이 됐던 저서가 재출판됨에 따라 독일 사회는 물론 전 세계에서 논쟁을 불러일으킬 우려가 있다고 내다봤다.
벌써부터 일부 유대인 단체들이 "'나의 투쟁' 재판매가 사회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칠지 아무도 모른다"며 조심스럽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서다.
'나의 투쟁'의 재출판과 관련해서는 지금껏 여러 차례 논의가 있었지만 번번이 무산돼왔다.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는 독일 바이에른주가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 생존자를 배려해 재출판이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해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저자의 생후 70년까지 인정되는 저작권이 지난해 말 종료됨에 따라 제3자가 출판할 수 있게 됐다.
독일에서는 나치를 찬양하는 서적의 인쇄 및 배포가 법으로 금지돼있지만 학술 목적인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가능하다. 이번에 출판된 서적은 현대사연구소가 비판적인 주석을 달아 총 2천 쪽으로 원작(780쪽)에 비해 크게 분량이 늘어났다. 가격은 7만7천 원 정도다.아돌프 히틀러의 저서 '나의 투쟁'이 8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재출판 돼 논란이 예상된다. 2016.01.09 ⓒ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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