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 잇따른 '영입참사'

더민주, 김선현 위안부 피해 할머니 작품 무단 사용 의혹…입당 철회<br />국민의당, 김동신·한승철·허신행 비리혐의…당일 합류 취소

조영재 기자

cyj117@nate,com | 2016-01-09 11:20:54

△ 김선현 학회장 더불어민주당 입당

 

[부자동네타임즈 조영재 기자]새로운 인사의 당내 영입에 한창인 범야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안철수 신당)이 제각각 '영입 참사'를 빚고 있다.

더민주에 6일 입당 소식을 알린 김선현 차(CHA)의과학대학교 교수가 9일 입당을 철회했다.

더민주는 "김 교수의 영입은 더민주의 일본군 위안부, 세월호 등 국민에게 깊은 상처를 남긴 문제들을 해결하고 '시대의 아픔'을 치유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 내홍으로 연쇄 탈당 위기를 맞은 더민주는 외부인재 영입으로 '안풍'에 맞섰다.

그러나 그 일환으로 입당한 김 교수는 곧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작품을 무단으로 이용했다는 의혹 △대학원 제자들에게 금품을 강요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결국 김 교수는 9일 "저는 지금 이 시간부로 더민주의 영입인사라는 이름을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글을 통해 "나름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왔다고 자부한다"며 "이제 개인으로 돌아가 저의 명예를 지킬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에게 기대를 모아주신 모든 분들께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며 "제가 입은 이번 상처가 상처 입은 사람들을 위해 더 진실하게 쓰일 수 있도록 기도하겠다"고 했다.


안철수 신당인 국민의당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국민의당에서는 8일 영입 발표한 인사들의 비리혐의가 불거지자 당일 이를 취소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국민의당은 이날 오후 마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동신 전 국방부 장관과 허신행 전 농림수산부 장관, 한승철 전 검사장, 안재경 전 경찰대학장, 이승호 장안대학교 교수 등 5명이 신당 참여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언론들이 김 전 국방부장관과 허 전 농림수산부 장관, 한 전 검사장의 비리 전력을 보도하자 영입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안철수 의원은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창당준비과정에서 철저한 검증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의욕이 앞서다보니 실수가 있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창당준비위원회 발족 후에는 보다 체계적인 검증 시스템을 갖춰 이런 오류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김선현 세계미술치료학회장 입당식에 참석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추미애 최고위원, 김 학회장, 문 대표, 유은혜 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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