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공천룰'…다시 최고위로

김무성 "최고위 결정 거의다 추인돼" 만족감 표시<br />
윤상현 "기득권 지키기 연연 모습 안타까워…선수가 룰 정해서 안돼"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1-08 20:50:52

△ 김무성·김태호

(서울=포커스뉴스) 새누리당이 8일 의원총회를 열고 4·13 총선에 적용될 공천룰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의총에서는 결선투표의 가점 도입 여부와 당원 현장투표 여부를 두고 의원들간 논쟁이 벌어졌다.

이날 의총에 참석한 다수의 의원들은 '결선투표제 성립 요건'을 문제 삼았다.

최고위는 전날(7일) 과반을 확보하지 못한 1위 득표자와 2위 득표자의 격차가 10% 이내일 경우 결선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 하지만 다수 의원들은 대부분 지역에서 결선투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로 6% 이내에서만 결선투표를 할 것을 요구했다. 새누리당은 다시 최고위원회의로 공을 돌렸다.

또 현역의원들이 의총을 통해 공천룰을 정하는 것에 대해 친박계 의원들의 불만도 터져나왔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오후 의총을 끝내고 나와 "최고위에서 결정된 것 중 거의 다 추인됐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 대표는 결선투표 가점 반영 여부에 대해 "결정이 안됐다"며 "최고위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오늘 의총에서 충돌이 있었다. 의총에서 여론은 '결국 최종 결정은 본선에서 경쟁력 있는 사람을 뽑는게 공천'"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결선 투표에서 가산을 넣는 것은 본선 경쟁력이 약한 사람이 결정될 수도 있지 않느냐 하는 우려가 많았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당원 현장 투표에 대해 "절대 다수가 현장 투표는 현실적으로 너무 어렵다(고 말했다). 후유증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황진하 사무총장은 "오늘 거의 이견이 조율됐고, 최종적으로 어느 의견에 다수가 찬성한다는 이야기가 반영돼서 최고위 결정하는데 무리가 없을 것 같다"고 했다.

황 사무총장은 "결선 투표 등 몇 가지에 대해서 '여기서 결론이 안니까 최고위에서 다시 한번 의논해서 결정하겠다' 이런 말씀하시는 것"이라며 최고위 결정에 따르겠다고 의원들이 동의했다고 밝혔다.

김용남 대변인은 "가산점이나 감점 부분을 결선투표에도 적용할지, 이런 부분을 최고위에서 결정을 못해서 의총에서 의견 수렴을 한 것"이라며 "그래서 최고위에서 최종적으로 정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극히 일부분(결선투표 가산점)에 대해서만 의견 수렴해서 최고위에서 결정할 것이고, 나머지 부분은 사실상 확정됐다고 봐도 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의총을 통해 당론이 확정된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당헌당규 개정에 필요한 부분은 상임전국위 등 필요한 절차가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친박계 의원들은 의총에서 '공천룰'을 논의하는 것에 대해 불만을 터뜨렸다.

친박계 윤상현 의원은 "일단 최고위에서 논의돼서 의총에 내려왔는데 선수들이 선수의 룰을 정하겠다고 하니까 이게 어떻게 되겠느냐"며 "정치 신인들에 대한 가산점 문제, 결선 투표에 대한 가산점 문제 좀 빼자고 하는데 어떻게 봐야하겠나"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어떻게 보면 너무 기득권 지키기에 연연하는 우리 새누리당의 모습이 안타깝다"고 했다.

공천제도 특위의 위원직까지 사퇴하며 강하게 불만을 나타냈던 김태흠 의원은 "당무적 부분은 의원들에 따라서 결정해선 안된다"며 "신인들도 있고 출마자들도 있는데 현역들을 위해 현역 기득권을 유지하는 형태로 결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당원 현장투표에 대해 "당원들 직접 현장투표를 의원들이 많이 반대한다. 난 그게 맞지 않다고 본다"며 "소수라도 당원들만이라도 직접투표하게 시켜야지 여론조사해서 되겠나. 그건 올바르지않다. 현장투표는 직접투표·비밀투표라는 근간을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김무성(오른쪽) 새누리당 대표와 김태호 최고위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2015.12.14 박철중 기자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