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대우증권 인수 '산 넘어 산'…넘어야할 걸림돌은?

대우증권 노조, 98.4% 찬성으로 총파업 가결<br />
박현주 회장 "구조조정 없이 점포수 늘리겠다"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1-08 16:52:20

△ 여의도 증권

(서울=포커스뉴스) 미래에셋증권이 KDB대우증권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그동안 KB금융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던 대우증권 노조가 총파업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이 대우증권 노조와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지가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우증권의 직원들은 고용보장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결의했다.

대우증권 노조 측은 "임단협·고용완전보장 협상 등과 관련해 쟁의행위(총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유효투표 1922표 중 찬성이 1891표, 반대가 31표 나와 찬성률이 98.39%에 달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대우증권 노사는 고용보장 문제를 포함한 임단협이 결렬되자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과정을 거치고 있는 상태다. 앞으로 오는 18일 예정된 2차 조정까지 마저 결렬되면 19일 파업에 돌입한다.

신형목 대우증권 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총파업에 돌입하더라도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파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대우증권 노조는 지난달 24일 대우증권과 KDB자산운용 패키지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미래에셋컨소시엄(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선정됨에 따라 매각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한 상황이다.

이미 박 회장은 대우증권 전 직원의 고용을 보장하고, 점포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인력 구조조정에 대한 노조와 직원들의 불안감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박 회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과거 합병시에는 구조조정을 많이 했다"면서도 "그런 선례를 따르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점포를 확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서울=포커스뉴스) 서울 여의도 증권가. 2015.08.17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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