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여당, 북핵 국내정치 악용하면 경제 불안 심화"
"가장 좋은 북핵 정책은 북의 핵 포기"…여당 '핵 개발' 비판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1-08 09:47:09
△ 문재인, 긴급 좌담회
(서울=포커스뉴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부·여당이 북핵을 국내 정치에 악용한다면 경제 불안이 더 심화된다"라며 8일 정부와 새누리당을 비판했다.
문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경제 위기에 북한발 경제 불안이 겹치며 우리 경제가 재기불능으로 갈지도 모른다"며 "가장 좋은 북핵 정책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 대표는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은 완전히 실패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핵실험 징후를 한 달 전에 알 수 있다고 공언한 정부는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며 "핵을 머리에 이고 살 수 없다는 박근혜 대통령은 북핵을 관리하지도 억제하지도 못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만이 북핵 문제 해결의 열쇠라는 인식은 상황을 더 악화시킬 뿐"이라며 "제재는 반드시 필요하지만 제재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문 대표는 "6자회담 당사국들의 긴밀한 공조 속에서 외교적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며 "개성공단 출입제한 조치와 남북 민간교류 중단, 대북방송 재개는 북핵 문제 해결의 근본대책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새누리당의 '우리도 핵 개발' 주장을 "위험천만한 발상"이라 규정하며 "이런 인식들이 바로 지난 8년간 남북관계를 망친 주범이다. 한미공조를 위태롭게 한다"고 했다.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북한 핵실험 관련 전문가 긴급 좌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6.01.07 박철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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