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올림픽대표, 사우디 상대로 0-0…최적의 공격 조합 찾기, 숙제로 남아

평가전 마친 한국, 결전지 카타르로 이동 예정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1-08 01:20:22

(서울=포커스뉴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에서 득점없이 0-0으로 비겼다.

한국은 7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알샤밥클럽 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사우디를 상대로 조금은 답답한 경기 내용을 보인 끝에 무승부로 경기를 마쳐 아쉬움을 남겼다. 이로써 올림픽대표팀은 오는 12일부터 30일까지 카타르에서 열리는 리우올림픽 예선을 겸한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대회 출전에 앞서 치른 마지막 평가전을 마쳤고 8일 대회 장소인 카타르로 향할 예정이다.

한국은 이날 김현을 최전방으로 하는 4-3-3을 들고 나왔다. 김현과 함께 김승준과 진성욱이 좌우에 배치돼 공격을 이끌었다. 미드필더는 박용우를 중심으로 이창민과 문창진이 함께 지켰다. 4백은 왼쪽부터 심상민-송주훈-연제민-이슬찬이 맡았다. 골문은 김동준이 지켰다.

한국은 지난 4일 오후 UAE 올림픽대표팀과의 평가전과 마찬가지로 전반전에 4-3-3으로 나섰지만 내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선수들의 몸이 대체적으로 무거워보였고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나 세밀한 부분 전술 등이 전혀 살아나지 않았다. 수비에서 공을 가로채도 공격진영으로 원활하게 연결시킨 공이 거의 없었다.

한국은 전반 28분 공격진영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사우디 골키퍼가 쳐냈고 이를 달려들던 이슬찬이 논스톱 중거리 슛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맞으며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이 장면은 전반 6분 문전에서 진성욱의 왼발 슛이 높게 뜨며 무산된 장면과 더불어 그나마 가장 볼만한 두 번의 공격 장면이었다.

사우디 역시 그다지 결정적인 기회들을 많이 만들어내진 못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공격을 주도했고 문전에서 좋은 프리킥 기회도 얻어내는 등 상대적으로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전반 12분에는 중거리 슛이 골대를 맞으며 무산되기도 했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황희찬과 권창훈을 진성욱과 김승준을 대신해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이에 따라 김현이 황희찬과 투톱을 맡는 4-4-2의 형태로 자연스럽게 변화됐고 전체적인 수비라인도 끌어올리면서 전반에 비해 공격력이 활기를 찾았다. 후반 13분에는 김현이 이선에서 스루패스를 받아 단독 찬스를 잡기도 했지만 슛한 공은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하지만 한국은 좋은 흐름 속에서 득점과는 연결을 시키지 못했다. 이와 함께 서서히 사우디의 공격력이 살아나기 시작했고 후반 중반 이후 경기는 다시 백중세로 돌아섰다. 한국은 후반 37분 김현 대신 이영재를 투입하며 또 한 번 분위기를 전환했다. 하지만 이후 사우디에게 오히려 결정적인 위기를 허용하기도 했다. 사우디의 슛이 또 한 번 크로스바를 때렸고 이후 리바운드 상황에서 재차 슛을 허용했지만 김동준 골키퍼의 선방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한국은 막판 공격에 치중한 사우디의 공격을 끝까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신태용 감독은 교체카드를 3장밖에 사용하지 않으며 어느 정도 베스트11에 대한 윤곽이 드러났음을 우회적으로 시사했다. 4백 라인은 이날 경기에 출장한 선수들이 어느 정도 주전으로 자리를 굳힌 것으로 보인다. 수비형 미드필더 박용우 역시 좋은 경기 내용을 보였다. 공격진에서는 이날 후반들어 분위기 반전을 이끈 황희찬과 권창훈 등이 베스트11에 가까운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날 경기를 앞두고 훈련 도중 당한 경미한 부상으로 출장하지 않은 류승우 역시 유력한 선발 명단 후보다.한국 올림픽대표팀이 1월7일 오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에서 0-0으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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