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16] 가전 밀어낸 스마트카…영화 속 車 현실된다
전세계 115개 車 업계 참가…전년대비 전시규모 25% ↑<br />
LVCC 노스홀, 커넥티드카‧자율주행차 등으로 도배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1-07 23:24:17
(라스베이거스=포커스뉴스) 세계 최대 가전쇼인 'CES 2016'이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 노스홀(North Hall). 그러나 이곳은 가전쇼가 아니라 '모터쇼'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자동차 업체와 관련 업체로 가득하다.
통신망을 통해 다른 차량이나 교통신호 등과 연결되는 '커넥티드카'(Connected Car)와 운전자가 제어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운전하는 '자율주행차' 등 '스마트카'(Smart Car)가 차세대 산업분야로 떠오르면서, CES 전시장 내 자동차 업계 전시규모가 커진 것이다.
CES 2016이 개막한 6일(현지시간)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이번 전시에서 자동차 업계의 전시규모는 지난해보다 25%나 커졌다. 세계 각국에서 CES에 참가한 기업만 수만 해도 국내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등을 포함해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BMW 등 115개에 달한다.
CES 기조연설자 9명 중 2명이 자동차회사(GM‧폭스바겐)의 최고경영자(CEO)로 정해진 것 역시 자동차의 높아진 비중을 실감케 한다.
국내 완성차업계로는 유일하게 전시장을 마련한 기아자동차는 첨단 자율주행 기술을 아우르는 신규 브랜드 'DRIVE WISE'(드라이브 와이즈)를 내걸고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기반 신기술을 직접 경험해보는 장을 마련했다.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실제 자율주행차에 탑승해 디스플레이로 실제 영상을 보며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따로 마련된 좌석에 앉아 가상현실(VR)기기를 통해서도 4D로 ADAS를 체험할 수 있다.
특히 VR기기 체험존은 남녀노소 불문하고 체험해보려는 이들로 성황을 이뤘다. 현장 관계자는 "오큘러스 VR기기를 이용해 3차원 간접경험을 할 수 있는데다 시트가 움직이는 효과가 더해져 4차원적 체험을 할 수 있어 많은 분들이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아자동차 전시장 옆에 바로 마련된 현대모비스는 DAS 자동차를 통해 간결하면서도 강력하게 자동차 부품 및 기술을 전시했다.
DAS 자동차는 AEB, SCC, LKAS, Active BSD, Matrix Beam, CTA, Remote SPAS 등 7가지 각기 다른 DAS(Driving Assistance System) 기술들이 실제 자동차의 어느 부분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한 체험형 전시품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이목이 집중된 CES에서 첨단 미래차 기술 및 현재 보유하고 있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소개함으로써 인지도를 향상시켜 해외 수주 기반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략을 밝혔다.
개막 전날인 지난 5일 기조연설장에서 LG전자와의 IoT 협업을 공개해 국내의 관심을 받았던 폭스바겐은 신형 전기 콘셉트카 '버드(BUDD)-e'를 선보였다. 버드-e는 폭스바겐이 내놓은 첫 MEB(Modular Electric Drive Kit) 기반 전기자동차다.
기조연설 당시 헤르베르트 디이스(Dr. Herbert Diess) 폭스바겐 CEO는 "버드-e는 30분 만에 80%를 충전시킬 수 있는 혁신적인 전기자동차"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배터리가 차량 바닥에 탑재돼 실내공간이 넓은 것 역시 큰 장점으로 꼽힌다.
폭스바겐의 프리미엄 브랜드 아우디는 플래그십 모델 A8의 자율주행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특히 아우디는 A8 모델 계기판(클러스터)와 중앙 정보안내디스플레이(CID)만 따로 떼어 내 세련된 디자인을 강조했다.
현장 관계자는 "아우디는 다양한 스마트 기능 이외에도 클러스터에 직사각형이 아닌 곡선으로 마감되는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디자인을 보다 강화했다"고 강조하며 "앞으로 출시될 A8에는 디스플레이는 삼성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50회를 맞은 CES는 오는 9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CES 2016은 전세계 3600여개의 기업이 참가한 가운데 약 2만개의 제품이 출시된다. 전시장 규모는 역대 최대로 약 22만3000제곱미터(㎡)에 달한다.스마트카 관련 업계들이 'CES 2016'이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 노스홀(North Hall)에서 오는 9일(현지시간)까지 전시한다. 기아자동차 전시장에서 관람객이 자율주행을 체험하고 있다. 2016.01.06. 박나영 기자. 스마트카 관련 업계들이 'CES 2016'이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 노스홀(North Hall)에서 오는 9일(현지시간)까지 전시한다. 현대모비스 전시장에 전시된 DAS 자동차. 2016.01.06. 박나영 기자. 스마트카 관련 업계들이 'CES 2016'이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 노스홀(North Hall)에서 오는 9일(현지시간)까지 전시한다. 폭스바겐의 2016년형 콘셉트카 '버드(BUDD)-e'. 2016.01.06. 박나영 기자. 스마트카 관련 업계들이 'CES 2016'이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 노스홀(North Hall)에서 오는 9일(현지시간)까지 전시한다. 아우디 전시장에 진열된 A8 모델 클러스터. 2016.01.06. 박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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