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대폭락 원인은?…'위안화 절하' 충격
작년 8월과 비슷...대유럽 수출 부진 영향<br />
"며칠간 위안화 추가절하 단행 가능성"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1-07 14:06:29
△ 위안화고시환율.jpg
(서울=포커스뉴스) 중국증시 폭락의 원인은 인민은행이 전격 단행한 위안화 절하조치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는 대폭락을 경험한 작년 8월과 비슷한 양상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8월 11일 하루에만 위안화 가치를 1.86%(하루 변동 폭 기준환율의 2%) 떨어드린 바 있으며, 단기간에 5%대의 위안화 절하를 시행해 이로 인해 4000선에 육박하던 중국 상하이지수도 2주만에 3000선까지 급락한 바 있다.
7일 인민은행은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를 전날보다 0.51% 내린 달러당 6.5646 위안으로 고시했다. 이에 따라 위안화 가치는 5년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인민은행은 올해 들어 4일간 달러대비 위한화 가치를 1.1%나 절하했다.
위안화 가치 절하의 원인은 수출부진에 따른 것이다. 특히 대유럽 수출부진 영향이 크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작년 8월 인민은행이 3일 연속 위안화를 4.7% 평가절하 하기 전 대유럽 수출 부진은 심각한 문제로 부각됐다고 설명한다. 작년 7월와 8월, 중국의 대 유럽 수출은 각각 전년대비 12.3%, 7.5% 급락했다는 것.
NH투자증권은 이번 위안화 평가절하의 배경 역시 대 유럽 수출 부진을 지목했다. 작년 11월 중국의 대 유럽 수출은 9.5% 감소했다.
강현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8월의 경험을 볼 때 며칠 간 인민은행이 위안화 추가 절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위안화 이슈가 시장에 장기 악재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시에도 상하이지수가 3000선에서는 극적인 지지력을 보여주었다는 점과 당시의 위안화 절하폭(4.7%) 대비 이번 위안화 절하 폭이 1%대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충격의 폭과 기간은 짧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7일 중국증시는 7.32%(245.96포인트) 떨어진 3115.89에 거래가 완전 중단됐다. 중국 증시는 7% 이상 급변하거나 장 마감 15분 전 이후 5% 급등락하면 마감 시간까지 거래를 완전히 중단한다.(서울=포커스뉴스) 7일 상하이종합지수는 현지시각으로 10시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7.32%(183.14포인트) 내린 3115.89에 거래가 완전 중단됐다. 2016.01.07 이희정 기자 위안화 고시환율 추이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