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공천룰' 내홍 심화…'친박' 김태흠 사퇴

"전략공천·현역평가제 반드시 도입돼야"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1-06 17:35:01

△ 새누리당 공천제도특위 전체회의

(서울=포커스뉴스) 4·13 총선에 적용될 공천룰을 둘러싸고 새누리당 내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급기야 '친박계' 김태흠 의원이 6일 공천제도 특별위원직을 사퇴했다.

김 의원은 사퇴를 하며 전략공천과 현역평가제가 반드시 도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상향식 공천과 오픈프라이머리를 지속적으로 주장해온 김무성 대표에게 정면으로 반발하는 것.

김 의원은 사퇴 선언문을 통해 "본인은 오늘 자로 새누리당 공천제도특별위원회 위원을 사퇴한다"며 "공천특위에 있을 이유나 의미가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새누리당 공천제도 특위에서 논의되는 공천제도는 변화와 혁신과는 거리가 먼 현역의원 기득권 유지에 골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사퇴의 이유로 △상향식 공천 △오픈프라이머리 집착 △기계적 계파 배분 등 3가지 문제를 들었다.

김 의원은 "상향식 공천이라는 미명 아래 참신한 인물영입과 신인 등용의 장벽을 높이 쌓으며 현역의원 기득권 지켜주기에 급급한 방향으로 가고있다"며 "물건너 간 오픈프라이머리에 집착해 정당과 당원의 존재가치를 부정하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또 "공천특위 구성도 기계적 계파 배분으로 인해 계파이익을 대변하는 도구로 전락해 당원과 국민이 정치권에 바라는 변화를 반영할 수 없다"며 "현역의원들로만 구성돼 현역의원 기득권 보호에만 치중할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했다.

그는 "공천제도는 시대가 요구하는 변화 상황을 담아야 되고, 상대 후보를 이길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선정하려면 상대당의 룰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기울어진 운동장이 아닌 현역의원과 신인이 대등한 상황에서 경쟁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이라도 자기 모순에서 벗어나 전략공천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인재영입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특히 취약지역 및 격전지에서 승리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역의 기득권을 내려놓는 현역평가제는 반드시 도입돼야 한다"고 했다.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황진하 위원장이 공천제도특별위원회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16.01.03 김인철 기자 김태흠 새누리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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