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패션·뷰티 공략 나선 범삼성가 3세 이서현·정유경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 4월 '럭셔리 콘퍼런스'서 기조연설<br />
정유경 신세계그룹 백화점부문 사장, 뷰티시장서 재기 노린다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1-06 16: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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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범(凡)삼성가의 3세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과 정유경 신세계그룹 사장이 '패션'과 '뷰티'를 중심으로 사업 확장에 나서면서 올해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이 사장은 오는 4월 서울에서 열리는 '컨데나스트 인터내셔널 럭셔리 콘퍼런스'에서 연사로 나설 예정이다. 이 사장이 직접 공식 석상에 나와 연설문을 발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컨데나스트 인터내셔널 럭셔리 콘퍼런스는 전세계 패션업계 최고경영자(CEO)들과 유명 인사들이 집결하는 행사다.

이 사장은 미국 뉴욕의 유명 디자인 학교인 '파슨스디자인스쿨'을 졸업했다. 파슨스디자인스쿨은 세계 3대 디자인 학교로 마크 제이콥스, 톰 포드, 안나 수이, 도나 카렌 등의 세계적 디자이너들을 배출한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사장은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패션협회로 알려진 미국패션디자이너협회 이사회 멤버로 활동 중이기도 하다.

이 사장이 주도하고 있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명품화 이미지 굳히기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

주력 브랜드 '빈폴'의 해외 진출에 공을 들이면서 명품화 전략에 성공을 했고, 올해는 남성복 브랜드 준지가 이탈리아 삐띠워모(Pitti Uomo)에 초청되는 등 패션 본고장인 유럽에서 세계화를 노리고 있다.

삐띠워모는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열리는 남성 어패럴 전시회다. 매년 1월과 6월, 전세계 2만5000여명의 바이어와 4만여명의 패션 관계자가 참가해 세계 각국의 브랜드 제품을 선보이고, 직접 수주 상담을 진행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남성복 박람회다. 1월 행사는 12~15일 4일간 진행된다.

삐띠워모 초청에 힘입어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해외에서 현재 준지가 입점돼 있는 갤러리 라파예트, 삭스 외 다른 백화점과 멀티숍으로 매장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0년 글로벌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겠다는 목표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차녀인 정유경 사장은 올해 백화점부문 총괄사장으로 승진했다. 정 사장은 신세계의 패션과 뷰티 사업을 이끈다.

정 사장이 꺼내든 카드는 '뷰티'다. 이미 신세계인터내셔날을 통해 조르지오 아르마니, 돌체앤가바나 등 해외 유수 명품 브랜드를 국내로 들여온 정 사장은 이번에 화장품 시장에서 재기를 노리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12월 이탈리아 화장품 제조사 인터코스와 손 잡고 '신세계 인터코스코리아'라는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인터코스는 글로벌 1위 화장품 OEM 기업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인터코스와 지분율 50대50으로 합작했으며, 합작법인 실적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지분법손익으로 인식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미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VIDI VICI)'를 운영하고 있었다. 지난 2012년 브랜드를 인수했지만 2013년부터 매년 영업적자를 이어왔다.

정유경 사장도 '디자인'을 전공했다. 이화여자대학교 응용미술학과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로드아일랜드디자인학교에서 그래픽디자인을 공부했다. 또 정 사장의 남편인 문성욱 부사장은 신세계인터내셔날에서 글로벌패션1본부를 이끌고 있기도 하다. 부부가 함께 그룹의 패션 사업을 이끌고 있다.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 정유경 신세계그룹 백화점부문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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