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독일 쾰른 집단 성폭력 사건에 "역겹다"
지난해 12월31일 밤 새해 축제 즐기러 나온 여성이 타겟<br />
용의자 1000여명, 중동·북아프리카계 이민자로 추정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1-06 08:56:53
(서울=포커스뉴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지난해 연말 독일 쾰른지역에서 발생한 집단 성폭력 사건에 "역겹다"며 분노를 드러냈다.
5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과 인디펜던트 등 다수의 외신에 따르면 새해를 하루 앞둔 지난해 12월31일 독일 쾰른시 도심 한복판에서 중동·북아프리카계 이민자로 추정되는 남성들의 집단 성추행·성폭행 사건이 벌어졌다.
외신들은 31일 밤 1000명에 달하는 젊은 남성들이 쾰른시 중앙역 광장 인근에서 연말 축제를 즐기러 나온 여성들에게 노골적인 성추행과 강도 행각을 벌였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이날 쾰른 경찰에 접수된 신고만 90여건에 달하며 용의자의 대부분은 술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현장에 있었다는 한 남성은 BBC에 "아내와 15살짜리 딸이 역 밖에서 수많은 군중에 둘러싸여 있어 도움을 줄 수 없었다"며 "용의자들이 그들의 가슴을 움켜쥐고 다리 사이를 손으로 더듬었다"고 말했다.
이 사건은 독일 사회 전체에 커다란 충격을 안겼다. 현지 언론은 메르켈 총리가 헨리에테 레커 쾰른시장에게 전화를 걸어 이번 사건을 "역겨운 공격이자 성폭행"이라 칭하며 분노를 표했다고 전했다.
메르켈 총리는 또 "수많은 여성을 괴롭히고 강도짓을 한 다수의 범죄자들을 가능한 한 빨리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독일은 그들의 국적이나 배경에 관계없이 죄를 물을 것"이라고 처벌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인디펜던트는 이번 사건으로 최소 1명의 여성이 시내에서 성폭행 당했으며 수많은 여성들이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5일(현지시간) 지난해 말 독일 쾰른지역에서 발생한 집단 성폭력 사건에 "역겹다"며 분노를 드러냈다. 2016.01.06 ⓒ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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