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美 대통령 '눈물'…'총기규제' 지지 호소
"아이들 생각할 때마다 미칠 것 같다"<br />
총기 판매자 등록제·총기 구매자 신원조회 의무화가 핵심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1-06 08:17:44
(서울=포커스뉴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눈물을 흘렸다. 과거 총기난사 사건으로 무고하게 목숨을 잃은 초등학생들에 대해 언급하면서다.
CNN, 뉴욕타임스 등 미국 현지 언론들은 5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내 강력한 총기규제를 담고 있는 행정명령을 발표하며 눈물로 지지를 호소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굳은 얼굴로 백악관 이스트룸의 단상 앞에 섰다. 그리고는 처음부터 끝까지 단호한 목소리로 총기규제 강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대통령이 눈물을 보인 것은 총기난사로 희생된 아이들에 대해 설명할 때였다. 그는 "나는 그 아이들을 생각할 때마다 미칠 것 같다"고 말한 뒤 흐르는 눈물을 닦기 위해 잠시 말을 멈췄다. 몇 초 후 "그런데 그런 일이 시카고에서 매일 벌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012년 12월 미국 코네티컷주 샌디후크 초등학교에서 24세 남성이 총을 난사해 학생 20명을 포함, 총 26명이 사망한 바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는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폭력과 '악'의 행동을 일제히 멈출 수 없다는 걸 알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하나의 폭력과 부도덕한 행동을 멈추기 위해 노력할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7일 저녁에 있을 타운홀 미팅에서 이번 행정명령에 대해 더 심도 깊은 논의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이 발표한 총기규제안에는 총기 판매자 등록제 실시와 총기 구매자 신원조회 의무화 등이 담겼다.(워싱턴/미국=게티/포커스뉴스) 버락 오바마 미국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총기규제 강화와 관련된 행정명령을 발표하며 눈물을 흘렸다. 2016.01.06 ⓒ게티이미지/멀티비츠 (워싱턴/미국=게티/포커스뉴스) 버락 오바마 미국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총기규제 강화와 관련된 행정명령을 발표하며 눈물을 흘렸다. 2016.01.06 ⓒ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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