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금품수수' 민영진 전 KT&G 사장 구속 기소

민 전 사장 명품시계·현금 1억 7900만원 가량 수수 <br />
KT&G 전·현직 임직원 등 총 18명 기소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1-05 22:18:49

△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민영진 전 KT&G 사장

(서울=포커스뉴스) 협력업체로부터 억대 금품을 받은 혐의 등으로 민영진 전 KT&G 사장(57)이 구속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검사 김석우)는 배임수재와 뇌물공여 혐의로 민 전 사장을 재판에 넘겼다고 5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민 전 사장은 2009~2012년 동안 협력업체와 회사 내부 관계자, 해외 담배유통상 등으로부터 총 1억 7900여만원의 금품을 수수했다.

검찰은 민 전 사장이 생산·연구개발(R&D) 부문장으로 있던 2009년 10월 부하직원이던 이모(60)씨로부터 인사 청탁과 함께 현금 4000만원을 받았다고 보고 있다.

또 2010년 2월 사장 취임 직후 협력업체로부터 납품사 지위를 유지해주는 대가로 3000만원을 챙긴 혐의다.

같은 해 10월에는 중동 담배유통상에게서 7900여만원 상당의 명품시계 2점을 챙긴 혐의도 사고 있다.

그밖에도 검찰은 2012년 3월 민 전 사장이 자녀 결혼식 축의금 명목으로 협력업체로부터 3000만원을 받은 정황을 포착했다.

검찰은 이날 민 전 사장을 기소하면서 지난해 7월부터 약 5개월간 진행된 KT&G 비리 수사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그동안 재판에 넘겨진 KT&G 전·현직 임직원과 협력업체 대표 등은 18명에 달한다.

다만 함께 비리 의혹에 휘말렸던 백복인 현 KT&G 사장(50)에 대해서는 관련 범죄 단서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서울=포커스뉴스) 대가성 금품 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민영진 전 KT&G 사장이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들어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5.12.07 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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