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업권 신용정보 한 데 모아 관리하는 한국신용정보원 5일 업무 개시

은행·증권·보험·저축은행·여전·대부업 등 개인정보 통합관리<br />
임종룡 금융위원장 등 "개인정보 유출 각별히 조심하길" 당부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1-05 16:50:27

(서울=포커스뉴스) 각 금융권 간 잡음이 무성했던 한국신용정보원(종합신용정보기관)이 5일 개설을 마치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간다.

한국신용정보원은 은행·증권·보험·저축은행·여신전문업·대부업 등 모든 금융업권의 개인 신용정보를 집중해 관리하게 된다.

모이는 정보는 크게 세 항목이다. ▲기술신용(은행연합회가 관리하는 기술신용정보) ▲일반신용(은행연합회의 신용거래, 신용능력, 신용도판단정보 등, 금융투자협회의 미수발생 정보, 여신협회의 2개 이상 복수카드 소지자 정보 등) ▲보험신용(보험협회와 보험개발원이 관리했던 보험사기 및 실손보험가입자 정보)가 한 곳에서 관리된다.

이밖에 작년 3월 개정된 신용정보법상 통합대상은 아니지만 우체국 보험 등 4대 공제(우체국보험, 신협·수협·새마을금고공제)와 같은 공공정보도 한국신용정보원이 함께 다루게 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신용정보원은 이 정보들을 활용해 금융정책의 효과를 높이고 금융사와 관련 기업에게도 도움을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금융위는 작년 12월 여신심사 강화 방안을 주 골자로 하는 가계부채 대책방안에서 신용정보원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시 이 강화안에는 은행 대출 심사 시 각 업권별 부채 정보를 모두 통합해 대출금액을 산정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금융위 측은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금리 등 경제정책 효과를 분석할 때 신용정보원 역할이 유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모든 업권의 신용정보가 집중돼 금융사의 신용평가모형도 더 정교하게 개발될 것으로 금융당국은 예측하고 있다. 신용정보집중기관에 집중된 업권별 정보를 분석해 정확한 부실률 산정이 가능해지고 이는 결국 대출 금리를 낮추거나 적격 대출 대상을 확대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이밖에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보험개발원 등에 각각 나눠져 관리되던 신용정보가 통합 관리됨에 따라 보험사기 대응력 등이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전 금융권의 신용정보가 한 데 모인만큼 개인정보 유출 시 타격은 더욱 커질 우려가 있다. 이날 개소식에 참석한 정우택 정무위원장, 임종룡 금융위원장 등도 이를 당부하고 나섰다. 임종룡 위원장은 "한국신용정보원의 설립이유가 신용정보집중기관을 통합하여 안전하게 신용정보를 보호하는 것인 만큼 정보보호가 가장 중요한 소임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해킹 등 외부로부터의 침해에 대한 보안, 정보유출 등 내부로부터의 침해에 대한 보안, 그리고 임직원의 보안의식 등 세 가지가 균형있게 갖추어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5일 서울 을지로 뱅커스클럽에서 한국신용정보원 개소 기념식이 열렸다. (사진 왼쪽부터) 장남식 손보협회장, 이수창 생보협회장, 김기식 의원, 정우택 국회 정무위원장, 민성기 신용정보원장, 임종룡 금융위원장, 진웅섭 금감원장, 하영구 은행연합회장, 황영기 금투협회장, 김근수 여신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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