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사이트 운영총책, 필리핀서 국내 강제 송환

경찰, 필리핀 이민청‧경찰청과 공조해 임모씨 붙잡아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1-05 16:29:25

(서울=포커스뉴스) 필리핀으로 입국하려던 온라인 도박사이트 운영총책이 국내로 강제 송환됐다.

경찰청은 지난 2일 중국에서 필리핀으로 입국하던 온라인 도박사이트 운영총책 임모(40)씨를 4일 한국으로 강제 송환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강제 송환은 지난해 11월 강신명 경찰청장의 필리핀 방문 시 교민회가 필리핀 도피사범들에 대한 대책 마련을 요청함에 따른 것이다.

당시 강 청장과 필리핀 이민청장은 필리핀으로 입국하려는 한국인 중요 수배자가 발견되면 즉시 한국 경찰에 통보·인계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이 한국의 중요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적색수배자들의 명단을 필리핀 이민청에 통보했다.

또 경찰청 인터폴계, 필리핀 코리안데스크 파견 경찰관, 국제형사경찰기구 아시아·태평양 지역사무소(태국 방콕) 파견 경찰관 등이 필리핀 이민청·경찰청과 지속적으로 공조해왔다.

경찰에 따르면 임씨는 2013년 5월 중국으로 건너가 산둥성 제남에 온라인 도박 사이트 사무실을 설치하고 바둑이, 포커 등 도박을 할 수 있는 사이트를 개설했다.

그는 1만4000여명으로부터 판돈 706억원을 입금 받고 딜러비 명목으로 게임을 할 때마다 4.8%의 수익을 얻어 국제형사경찰기구의 적색수배가 돼 있었고 경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의 추적을 받아왔다.

임씨는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추적을 피하기 위해 무려 343번이나 사이트 주소(도메인)를 바꾸는 치밀함도 보였다.

필리핀 이민청은 지난 2일 중국 광저우에서 필리핀 마닐라공항으로 입국하려는 임씨를 필리핀 공항에서 발견해 입국을 거부했다.

이후 한국 국제형사경찰기구와 필리핀 코리안 데스크에 통보해 한국 경찰이 필리핀 이민청과 공조해 국내로 송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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