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폄훼 vs 정 의장 또 화합 강조, 노 대립 발언
청 관계자 "민생법, 연계가 아니라 우선처리 요청한 것"<br />
정 의장 "못하게 돼있는 것을 억지로 하면 안 되잖나?"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1-05 14:58:55
△ 정의화 의장, 선거구획정은?
(서울=포커스뉴스) 정의화 국회의장이 5일 청와대가 '쟁점법안 직권상정'을 사실상 재촉구한 것에 대해 "나는 누구하고도 화합을 하는 사람이지, 대립을 하는 사람이 아니다"라는 말로 노(No)대립 발언을 이어가면서도 거부의사는 명확히 밝혔다.
정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 출근길에 기자들로부터 '청와대는 연계처리를 요청한 적이 없는데 의장이 오해하고 있다던데…'라며 관련 질문이 나오려하자 "그건 노코멘트"라며 말을 잘랐다.
이에 기자들이 '청와대와 대립각을 세우는 것으로 비치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느냐'고 질문하자 "그 부분은 법이 안 되니까 못하는 것"이라면서 "하고 싶어도 못하게 돼있는 것을 억지로 하면 안 되잖아요. 그죠?"라는 반문으로 거부의사를 재차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에게 정 의장의 '선거법-민생법 연계불가' 발언에 대해 "연계를 해달라는 것이 아니라 시급하고 절박하니까 우선적으로 처리해달라는 것"이라며 사실상 직권상정을 재촉구했다.
또한 "다른 고위 관계자는 '정 의장이 의장직을 활용해 이미지 정치를 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고 직설적으로 비난하며 '정 의장이 경제의 어려움과 절박한 청년 일자리 문제에 대한 깊은 고민이 없어 보인다'고 주장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그러나 정 의장은 "화(和)가 정치의 으뜸"이라며 일체 대응하지 않았다.정의화 국회의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2016.01.05 박철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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