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시가총액, 1년새 6조원 이상 늘었다
한미약품·유한양행 등 37개 코스피 제약사 시가총액 평균 96% 증가
이채봉 기자
ldongwon13@hanmail.net | 2016-01-05 06:00:49
[부자동네타임즈 이채봉 기자]지난해 글로벌 제약사들과 8조원대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한미약품의 시가 총액(이하 시총)이 1년만에 6조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유한양행, 녹십자의 시총도 각각 1조원, 5000억원 이상 늘어나는 등 제약사 시총 규모가 2배 이상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5일 포커스뉴스가 ‘2014년~2015년 37개 코스피 제약사의 시가 총액(4일 장마감 기준) 추이’를 분석한 결과 37개 제약사의 시총은 26조1037억원으로 전년대비 96.0% 증가했다. 1년 사이에 무려 12조7844억원이 늘어난 것이다.
코스피 제약사들의 시총이 크게 증가한 데에는 한미약품의 역할이 컸다.
지난해 한미약품은 글로벌 제약사들과 총 8조원 규모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뛰어 올랐다.
이로 인해 지난해말 한미약품 시총은 전년대비 649.4% 증가한 7조4481억원을 기록했다. 증감액으로 살펴보면 무려 6조4542억원이 늘어난 것이다.
당뇨병치료제 트라젠타 등 도입품목 성장세에 힘입어 2년 연속 매출 1조원 돌파가 예상되는 유한양행의 시총도 크게 증가했다.
2015년말 유한양행의 시총은 3조391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1487억원 늘어났다. 녹십자 역시 전년 대비 5367억원이 증가, 2015년 시총은 2조1386억원 수준이었다.
동아에스티, LG생명과학의 시총도 전년대비 증가하면서 ‘시총 1조원 기업’으로 올라섰다.
일양약품의 시총은 자체기술로 개발한 백혈병치료제 슈펙트의 수출계약 및 1차치료제 승인 등의 호재에 힘입어 2014년말 4223억원에서 2015년 9333억원으로 늘어났다.
종근당은 당뇨병치료제 자누비아·자누메트 등을 도입해 내년부터 2600억원 규모의 외형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시총도 9042억원으로 확대됐다.
이밖에도 한올바이오파마는 지난해 대웅제약에 인수합병되면서 시총이 322.2% 늘어났다.
한 제약사 증권 담당자는 “지난해에는 한미약품이 8조원대 기술수출에 성공하는 쾌거를 거뒀다”며 “지난해 제약·바이오 업체의 주가는 한미약품의 기술 수출에 따라 크게 움직였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2014년-2015년 코스피 제약사 시가총액 추이 [자료출처=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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