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 “SK텔레콤-CJ헬로비전 인수 신중하게 검토해야”
“차별화된 준비를 하고 있다”…인터넷전문은행·5G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1-04 15:37:48
(서울=포커스뉴스) 황창규 KT 회장은 4일 서울 종로구 KT 웨스트 빌딩에서 기자들과 만나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에 대해 미래창조과학부, 방송통신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가 사안의 심각성을 신중하게 검토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 회장은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빅딜에 대응하기 위해 자사 경쟁력을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황 회장은 “경쟁사와 차별화된 준비를 하고 있다”며 “2017년까지 기가 인프라에 총 4조5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했는데 투자 리스크 테이킹(risk taking)을 통해 1등 IT기업을 만들고 5G(5세대)에 지속적으로 리더십을 갖는데 많은 투자를 하겠다”고 말했다. 투자에 따른 고용이 함께 일어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차별화 된 경쟁력으로는 두 가지를 꼽았다. 우선은 11월에 사업권을 얻는 인터넷전문은행(K뱅크)이다. 이미 전 세계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분석을 마친 상태다. 황 회장은 “인터넷은행의 기본적인 핵심역량이라든지 인프라 라든지 어느 기업하고도 경쟁력이 있는 기업일 것”이라며 “인터넷은행이 4월에 출범하고 하반기에는 사업을 시작할 텐데 혁신성에 주안점을 둬서 대한민국 금융의 혁신의 아이콘으로 거듭나겠다”고 자신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선보일 5G도 KT의 경쟁력이다. KT는 올림픽이 열리는 평창과 강릉 등 강원도 지역과 서울 도심 등에 5G 통신 시범망을 구축해 평창올림픽을 5G 기반 올림픽으로 만든다는 청사진을 세워놓고 있다. 그는 “올림픽을 즐기는데 이런 즐거움이 있었나 싶을 정도의, 영상을 보면서 즐길 수 있는 기술들은 구체화 상용화를 2017년에 다 끝내고 시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시아의 5G 기술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황 회장은 “중국·일본·한국 대표 통신 회의가 있다”며 “우리가 먼저 그다음 일본, 중국이 (올림픽 개최국으로) 예정돼있기 때문에 3국의 협력을 끌어내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 회장은 이날 100만 가입자를 돌파한 KT 기가 인터넷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기가 인터넷 100만이라는 것은 주도권을 가졌다는 것”이라며 “5G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고 UHD(초고화질) TV, 기가 와이파이 홈 등 ICT(정보통신기술)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의 방증”이라고 평가했다.
유무선 기가망을 통해서 IoT(사물인터넷) 사업에도 힘쓸 것이라고 다짐했다. 황 회장은 “IoT는 전 세계적으로 표준화를 주도하고 있고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을 모두 주도권 사업으로 연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신사업·신시장 창출에 중점을 두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미래의 먹거리로는 에너지 보안, 미디어, 트랜스포트, 바이오 등을 언급했다. 그는 “신시장을 창출할 것”이라며 “미래사업도 같이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황창규 KT 회장이 4일 기자실을 방문해 기자들과 이야기 하고 있다. 2016.1.4 왕해나기자 e2@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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