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년 전 휴대전화 발견? '외계인 흔적' vs '조작'
오스트리아에서 발견된 800년 전 유물 진위 논란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1-04 10:54:30
(서울=포커스뉴스) 800년 전에도 휴대전화가 있었다?
최근 글로벌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투브에 올라온 한 영상이 전 세계 네티즌들 사이에서 일파만파로 퍼져나가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오스트리아에서 발견된 800살 휴대전화'라는 제목의 동영상. '현대문명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휴대폰이 800년 전인 13세기에도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 휴대폰 닮은 유물, 오스트리아에서 발견돼
영국 더타임스와 데일리메일 등 다수의 외신은 3일(현지시간) 이 영상의 진위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시간이 지날수록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상 속 휴대전화가 '외계인의 흔적'이라는 주장과 '조작된 비디오'란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영상에 등장하는 유물은 실제로 휴대전화와 유사하게 생겼다. 특히 핀란드 노키아사의 제품과 비슷하다. 윗부분에는 스피커가 달린 것처럼 빈 공간이 있고 유물 전반에 걸쳐 의미를 알 수 없는 고대 설형문자(쐐기문자)가 빼곡히 적혀있다. 하단에는 휴대폰의 버튼이나 숫자 패드처럼 동그라미 모양이 가지런히 음각처리 돼있다.
특히 해당 유물이 손바닥 안에 쏙 들어가는 크기라는 점도 현대식 휴대폰과 같다. 멀리서 본다면 일반 휴대전화와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모양이나 크기 등이 거의 일치한다고 볼 수 있다.
기묘한 내용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파라노말 크루서블(Paranormal Crucible)은 해당 영상을 올리며 "고고학자들이 오스트리아에서 발견한 주목할 만한 유물"이라며 "2015년 초 발견된 이 유물은 현대식 휴대폰과 닮았다"고 밝혔다.
◆ 800년 전 휴대전화…외계인의 흔적?
영상이 공개된 후 전 세계 네티즌들은 유물의 진위 여부와 출처를 두고 자유롭게 논의를 주고받았다. 수많은 생각들이 오고간 결과, 크게 두 갈래로 의견이 모였다. 첫 번째는 지구를 방문했던 '외계 생명체의 흔적'이라는 주장이다.
이날 fox8은 "일부 음모론자들과 외계인 사냥꾼(alien hunters)들이 이 물건의 진위 여부를 두고 온라인상에서 활발히 토론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유물의 출처가 더 '특별한' 것이라는 주장이 일부에서 제기됐다"며 "이 휴대폰 모양의 유물이 지구를 방문했던 외계인이 남긴 증거라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UFO사이팅데일리 편집자인 스콧 워닝은 "이것은 미래에 휴대폰이 만들어질 것을 미리 알고 있었던 누군가가 존재했다는 걸 확실히 보여준다"며 "매우 흥미로운 발견"이라고 말했다.
또 음모론 사이트에는 "오스트리아에서 이 놀라운 유물이 발견된 것에 대해 아무도 완벽히 이해하거나 설명할 수 없다"면서 "유감스럽게도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이 발견에 대한 정보가 극히 제한돼 있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 반대 측 "포토샵으로 조작했을 가능성 높다"
그러나 더 타임스는 해당 영상이 음모론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그들이 이를 '실제'로 믿지는 않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 영상이 위조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며 그 근거로 출처가 명확하지 않다는 점을 들었다.
신문은 해당 유물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지난 2012년부터 온라인상에 돌아다녔지만 어떠한 공식적인 출처도 확인된 바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반대 측 사람들이 "이 유물은 고대의 것이 아니거나 오스트리아에서 발견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며 "누군가가 오래된 휴대폰에서 영감을 얻어 포토샵으로 조작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유물이 800년 전 물건이라는 주장에도 반기를 들었다. 유물에 적혀있는 설형문자가 주로 기원전 6세기나 7세기부터 기원후 5세기쯤까지 사용됐다는 것이 학계의 정설이기 때문이다.
해당 영상을 유투브에 올린 파라노말 크루서블 측은 "이게 무엇일까? 진보된 문명의 증거인가, 시간 여행의 증거인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유물에 대한 분석이 더 이루어질 때까지는 현재 보이는 것으로 추측할 수밖에 없다"며 "아마도 언젠가 우리의 진짜 역사가 명백해질 것이고 진실의 밝은 빛이 마침내 그것의 비밀을 밝혀낼 것"이라고 강조했다.최근 유투브에 올라온 '오스트리아에서 발견된 800살 휴대전화' 영상에서 유물과 현대 휴대전화를 비교한 모습. 800년 전 휴대전화라는 주장이 제기된 유물이 핀란드 노키아사 제품과 매우 유사하게 생겼다. (사진출처=유투브 영상 캡처)최근 유투브에 올라온 '오스트리아에서 발견된 800살 휴대전화' 영상 속 유물의 모습이다. 이 유물의 진위 여부와 출처를 두고 '외계인의 흔적'이라는 주장과 '조작'이라는 주장이 첨예하게 부딪치고 있다. (사진출처=유투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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